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 간질환한약융복합활용연구센터(센터장 김상찬)는 전통 한의학 처방인 자금정(紫金錠)이 간 섬유화를 억제한다는 결과를 SCI급 국제학술지인 분자세포독성학지(Molecular and Cellular Toxicology) 2022년 2월호에 게재했다고 3일 밝혔다.
자금정은 산자고, 대극, 속수자, 오배자, 사향으로 구성돼 해독과 화담, 소종지통의 작용이 있어 조선 때 납약이란 이름으로 궁중 구급 비상약으로 사용됐다. 방약합편 해독문의 첫 번째 방제로 일명 만병해독단으로 불렸고, 동의보감을 비롯한 한의 고서에는 풍토병을 포함한 독성물질을 해독하는 효능이 탁월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영우 동국대 한의과대학 교수와 공동 연구를 통해 발굴한 이번 연구 결과는 자금정의 고전적 치료대상 외에 간 섬유화를 억제하는 효능을 새롭게 밝혀, 간 섬유화를 포함하는 간장질환의 치료제로서 개발 가능성을 높였다. 간 섬유화는 간세포 손상과 간 염증이 장기간 지속해 간에 섬유화(흉터)가 발생하는 것이다.
김상찬 센터장은 "간 섬유화, 간 경화 등의 간 질환은 바이러스·음주·비만·약물 등으로 인한 간실질세포의 손상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간 성상세포가 활성화되면서 발생한다"며 "자금정은 간 성상세포에서 간 섬유화 관련 단백질을 유도하는 인산화를 억제하는 등의 사실을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을 통해 관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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