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석열 "민주당 패거리 정치꾼, 심판해달라"… TK서 '텃밭 다지기' 강행군 (종합)

전통적 보수 텃밭이자 이재명 고향… 선거 막판 표심 잡기 행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오후동안에만 대구와 경북 경주·경산·안동·영주를 순회하는 강행군에 돌입했다. 사전투표가 시작되면서 대선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보수정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이지만 안동이 고향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흔들리고 있는 대구경북을 확실히 다져두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 부산 남구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윤 후보는 오후 2시쯤 경북 경주에서 대구경북(TK)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3시 40분쯤 경산을 방문한 뒤 대구에서 2·28민주의거기념탑에 참배했고, 두류공원에서 유세를 한 다음 안동과 영주로 이어지는 일정을 소화했다. 사실상 부산에서 경북 남부, 북부를 하루동안 모두 순회한 셈이다.

윤 후보는 이날 TK 곳곳을 돌며 현 정부와 집권여당에 강도 높은 비난을 가했다. 보수 지지층이 밀집한 텃밭인 만큼, 정권심판론에 최대한 힘을 주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의 손을 잡고 나타난 대구 유세에서는 보수 지지층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안보'를 고리로 심판론을 폈다.

윤 후보는 "올 들어 북한이 핵 탑재가 가능한 미사일 발사 실험을 여덟 차례나 했고, 국제사회는 위협적인 도발을 중단하라고 아우성"이라며 "그런데 민주당 정권에 한 번이라도 도발이라는 단어를 썼느냐. 묵묵부답인데, 이게 정부 맞느냐"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부패하고, 무능하고, 국민을 우습게 알아서 선거때 되면 사기와 공작으로 국민들이 넘어갈 거라 생각하는 오만한 정권을 갈아치워야 한다. 정권이 한 번만 더 연장되면 나라에 자유민주주의와 상식이 모두 사라질 것"이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특히 윤 후보는 민주당이 "철 지난 운동권 이념으로 나라를 좌지우지한다"고 주장하며 공세를 확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철없는 패거리 정치꾼들을 갈아치우면 양식 있고 품격있는, 지금 왕따당해서 기를 펴지 못하는 정치인들이 야당도 이끌게 될 것"이라고 재차 '이재명의 민주당'을 분리하려고 시도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윤 후보는 "이번 대선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상식과 부정부패 세력의 대결"이라며 "운동권 이념 패거리꾼의 정치가 아니라 정말로 전문가적인 식견을 갖춘 사람을 잘 뽑아 국민들을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에 앞서 경주 유세에서는 88올림픽 주제곡 '손에 손 잡고'를 부른 코리아나와 함께 나타나 경주 최대 현안인 신라 왕경복원 사업에 대해 "일본 교토와 이탈리아 로마 같은 역사문화거점 도시로 확실히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또 사실상 대구와 생활권을 공유하는 경산을 찾아서는 "2년 전 코로나19가 대구에서 처음 발생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여권에서는 대구 봉쇄니 대구 손절이니 하는 말을 했었다. 표 안 나온다고 손절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그런 사람들이 대구경북 경제 살리겠느냐, 엉터리 방역 대책으로 소상공인들 살리겠느냐"고 비난했다.

윤 후보는 "낡은 이념으로 무장한 운동권 패거리 이 정권은 강성노조와 손잡고 노동자 서민들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 정권은 말로만 서민 노동자 약자를 위한다고 하지 지난 5년 동안 이들의 삶은 더 나아지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홍준표 의원과 손을 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홍준표 의원과 손을 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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