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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무시해" 토치로 불지른 방화범…80대母 사망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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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옥계 산불 방화 용의자 범행 시인

4일 오후 강릉시 옥계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동해시까지 확산한 5일 묵호항 인근 주택가 주택과 건물들이 불길에 휩싸여 있다. 연합뉴스
4일 오후 강릉시 옥계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동해시까지 확산한 5일 묵호항 인근 주택가 주택과 건물들이 불길에 휩싸여 있다. 연합뉴스

강원 강릉시 옥계면 산불의 방화 용의자가 "주민들이 무시해서 불을 질렀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이 산불로 용의자의 80대 노모가 대피하다 현장 근처에서 쓰러져 결국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강릉경찰서는 옥계면 남양리에 거주하는 60세 A씨 방화 혐의로 이날 체포했다.

경찰은 이날 새벽 1시 10분쯤 "A씨가 토치로 불을 지르고 있다"는 인근 주민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 약 2시간 만에 자택 주변에서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주민들이 수년동안 나를 무시해서 범행을 저질렀다"며 방화를 시인했으며, "토치 등을 이용해 자택을 비롯해 동네 곳곳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어머니인 86세 B씨는 화재가 발생하자 보행 보조기를 끌고 경로당으로 피신하던 중 밭에서 넘어져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전 6시쯤 결국 숨졌다.

불은 이날 오전 1시 20분쯤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주택에서 발생, 인근 산으로 옮겨붙은 뒤 동해 망상동, 부곡동, 발한동, 동호동 방향으로 번지고 있다.

화재로 현재까지 주택 4채를 포함해 산림 250ha가 불에 탔으며, 불길이 잡히지 않아 피해 면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동해시 주변 KTX, 고속도로, 7번 국도 해안도로 등도 대부분 통제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B씨의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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