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5일(현지시간) 러시아군 봉쇄 도시인 우크라이나 동부 마리우폴, 볼노바하 등 두 곳에서 민간인 대피를 위해 임시 휴전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일 양국 정부 대표단 간 2차 휴전 협상에서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개설과 통로 주변 휴전에 합의한 데에 따른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러시아매체를 인용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4시)부터 임시 휴전을 선언하고 우크라이나 남동부 마리우폴, 에서 각각 민간인이 빠져나갈 인도주의 통로를 개설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보좌관인 미카일로 포돌랴크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현재 마리우폴과 볼노바카에는 인도주의적 대피 통로가 열릴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일시적으로 러시아와 휴전에 들어갔다"라고 발표했다고 CNN이 전했다.
마리우폴 시 당국도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5시간 동안 민간인 대피 통로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해 주요 도시인 마리우폴을 사실상 포위한 상태다.
도네츠크주 도시인 볼노바하도 러시아군 포격으로 민간인 피해가 커지면서 인도주의 통로가 필요하다고 우크라이나가 요구해왔다.
드미트르 루비네츠 볼노바카 시 의원은 가디언 인터뷰에서 "러군 폭격으로 시의 90%가 피해를 입었다. 시신이 바닥에 그대로 있고 대피소에 숨었던 사람들도 식량이 바닥난 상태"라고 호소한 바 있다.
마리우폴은 전날부터, 볼노바카는 지난달 28일부터 러군에 봉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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