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발화된 대구 달성군 가창면 주암산 산불(매일신문 2월 28일‧3월 1일 보도)이 9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인근 마을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
6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7시 15분쯤 가창면 오리 운흥사 부근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오리 운흥사는 주암산 산불이 발생한 지점과 약 1.5km 떨어진 곳이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헬기 5대와 소방차량 16대, 소방진화대원‧공무원‧군부대 인력 등 633명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오리 운흥사 부근의 산불이 최초 발화된 주암산으로부터 옮겨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발화지점 간의 거리가 가깝기도 하고, 전날 바람이 많이 불었다. 원인을 조사 중이지만 주암산으로부터 불씨가 날아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최초 발생한 주암산 산불도 진화작업에 한창이지만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다. 암석으로 이뤄진 급경사가 많아 지상인력이 접근하기 어려운 데다 바위 밑 작은 불씨가 바람을 타고 재발화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 불로 임야 11ha(11만 ㎡)가 훼손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가창 산불에서 발생한 연기를 보고 119에 오인 신고를 하는 이들도 적잖다. 전날에는 남구 앞산에서 산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폐쇄회로(CC)TV로 확인한 결과, 가창 산불로 인한 연기였다.
소방 관계자는 "가창 산불로 인한 연기가 바람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이를 멀리서 본 시민들이 다른 산에도 불이 났다며 신고하고 있는데, 현재 산불은 주암산과 운흥사 부근서 발생한 두 건이 전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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