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진·삼척 산불] ‘화마 속에도 희망 잃지 말기를…’ 울진 산불피해현장 구호 손길 이어져

생필품 등 도움 잇달아…11개 대피소에 주민 447명 피신, 구호물품 속속 도착
대기업은 물론 개인 기부자 많아

대형 산불의 악재 속에서 시름하고 있는 울진지역에 각계각층의 도움이 이어지고 있다. 이상원기자
대형 산불의 악재 속에서 시름하고 있는 울진지역에 각계각층의 도움이 이어지고 있다. 이상원기자

대형 산불로 고통을 겪고 있는 경북 울진지역에 각계각층에서 구호 손길이 이어지며 한줄기 희망을 주고 있다.

6일 울진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울진지역에는 11개 대피장소에 477명의 주민들이 정든 집을 떠나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피 현황은 ▷울진읍 국민체육센터 244명·정림1리 마을회관 17명·노음초등학교 78명·연호문화센터 39명·그랜드호텔 10명 ▷죽변면 죽변2리 마을회관 19명·죽변3리 마을회관 15명·복지회관 21명 ▷북면 부구1리 마을회관 2명·신화1리 마을회관 12명·고목3리 마을회관 20명 등이다.

많은 사람이 갑작스레 모여들다 보니 당장의 식수와 식료품들이 가장 큰 걱정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할 때 마스크 등 방역용품도 절실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현재 각종 구호물품이 전국에서 모아지며 당장의 위급함은 벗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구호품 접수현황 집계결과 ▷재해구호협회에서 생수 400개·모포 1천140개·수건 250개·음료수 50박스·마스크 4만여개·의류구호기트 1천766세트·생활용품키트 300세트 ▷대한적십자사 경북지부 구호품세트 100개·파티션(텐트) 50개 ▷월드비전 모포 500개 ▷희망브릿지 음료 등 6천인분 등을 보내 왔다.

이밖에도 ▷한국수력원자력 컵라면 300개·생수 500개· 귤 10박스·수건 500개·침낭 300개 ▷GS리테일 생수 3천개·즉석밥 3천개·컵라면 3천개·음료수 3천개·과자 등 256개 ▷청정식품 생수 1천개·빵 1천개·케잌 1천개 ▷한국가스공사 개인위생키트 150세트 ▷한국토지공사 이불 200세트 ▷농어촌공사 컵라면 10박스·생수 10박스·쌀국수 19박스 ▷수자원공사 생수 2만개 ▷KT 마스크 2만장·칫솔치약 1천세트 ▷SK텔레콤 긴급구호키트 124개 등을 각 기업 단체에서 지원했다. 이마트 등 기업들의 구호물품 지원이 잇따르고 있으며 KT와 SK텔레콤은 긴급인력을 보내 현장에 전화기와 TV, 충전기, 와이파이를 지원하기도 했다.

같은 울진지역 내에서도 이웃을 돕기 위한 지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먼저 ▷농협중앙회 울진군지부 컵라면 100박스·생수 3천720개·쌀국수 19박스 ▷울진군새마을회 주먹밥 750개 ▷울진군여성단체협의회 박카스 10박스 ▷우리진가족회 커피 등 20박스 ▷하나로마트 울진군지부 두유 1천개 ▷환동해산업연구원 생수 90개 ▷재구군민회 박카스 200개 등을 이재민과 소방인력에게 기탁했다.

개인 단위의 기부자들도 적지 않다. 특히, 울진지역에 적을 둔 개인업체가 많은 것으로 집계돼 함께 얼굴을 맛대며 지내온 이웃들의 아픔에 깊은 공감을 전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죽변깐돌식품 두유 2박스 ▷황소소고기마트 현금 20만원 ▷메디칼 약국 만성질환약품 3인 7일분 ▷누가의원 빵 150개 ▷삼화당약국 응급상비약 38만원 상당 ▷진아반점 짜장밥 45개 ▷탑할인마트 생수 400개 ▷한성농원 사과즙 50박스 ▷예하운선교회 이불 100개 ▷비스트로백호식당 도시락 2천개 ▷송화향기 음료수 20박스·빵 24박스 ▷울진사랑의교회 컵라면 135개 ▷경용회식당 캔커피 60개·초코파이 4박스·이온음료 60개 ▷울진매매떡 10되 ▷울진온누리교회 김밥 200줄 등이다.

아울러 울진군 울진읍이 고향인 주호영 국회의원(국민의힘)이 생수 3천96개 ▷이영희씨 차렵이불 12개 ▷함영진씨 생수 60개 ▷익명 일반라면 55박스 등 개인 물품 기탁도 전달됐다.

별도로 각 단체와 개인 자원봉사자들이 속속들이 현장에 찾아와 식사 및 청소 등을 도맡아 일하고 있는 중이다.

윤은경 울진군 복지정책과장은 "많은 분들의 걱정 속에서 생수 등 생활필수용품은 어느 정도 충당이 됐다. 물품도 물품이거니와 현장에 나와 직접 도움을 주고 싶다는 문의도 끊이지 않고 있어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그럼에도 염치없는 부탁이지만 아직 속옷이나 양말 등 개인물품이 다소 부족하다. 무엇보다 대피소 이후 임시거처로 이송되고나면 당장 쓸 선풍기 등의 가전제품 마련이 걱정이다. 울진군행복금고 등을 통한 성금기탁 등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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