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여 성향 목사가 SNS서 대구의 높은 투표율에 대해 '비상상황'이라며 호남 지역 투표 참여를 독려,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목사는 대구에서 신천지 신도가 대거 투표장에 동원되고 있다는 주장까지 내놨다.
양희삼 카타콤교회 목사는 9일 본인 페이스북에 '비상 비상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호남 지역 투표 참여를 강조했다. 양 목사는 유튜브 '양희삼TV'를 운영하며 지난달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양 목사는 "지금 대구 투표율이 시간당 3%대를 육박하고 투표장엔 긴 줄로 1시간 이상 대기 중"이라며 "이렇게 되면 최종 투표율에서는 우리 호남 사전투표율과 같아진다. 그러면 결코 승리를 담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비교적 국민의힘 지지성향이 강한 대구의 높은 투표율을 두고 '비상상황'이라고 한 셈으로 자칫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발언으로 읽힐 수 있는 내용이다. 그는 글 마지막에 집을 방문하지 않고, 특정 후보를 말하지 않고 단지 투표 참여를 외치는 것은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일각에서는 사실상 특정 후보로의 지지를 유도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 목사는 이어 다른 글을 올려 대구 투표율이 높은 이유로 신천지 신도들의 집단 투표 참여를 꼽기도 했다. 그는 "지금 대구 쪽에서 제보가 올라오고 있다. 신천지가 집단적으로 투표장에 동원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대구 (투표율이) 높은게 신천지 때문이었다. 경각심을 갖고 대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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