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지역에서 특정 후보에 표를 몰아주는 지역 구도가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재확인됐다.
10일 오전 3시 개표율이 94%가량 기록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호남에서, 윤석열 당선인은 영남에서 각각 압도적인 득표를 나타냈다. 이 후보는 광주·전남·전북(83.89%) 등 호남 지역에서 80% 이상의 득표율로 윤 당선인을 압도했다.
윤 당선인은 이들 지역에서 10% 초반대 득표율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윤 당선인은 대구와 경북(73.57%), 부산·울산·경남 등 영남 지역에선 이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이번 대선에서 두 후보는 모두 상대 당 '텃밭'에서 선전을 최대 목표 중 하나로 내걸었다. 이 후보는 안동 출신임을 내세워 민주당의 불모지로 평가받는 대구경북에서 30%를 얻겠다는 목표로 지역 표심에 호소했고, 윤 당선인도 호남 득표율 30%를 내걸고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 등 구애를 펼쳤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두 후보 모두 득표 목표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면서 '산토끼' 잡기에는 실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대선처럼 양자 구도였던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경북(80.82%)과 대구(80.14%), 경남(63.12%) 등에서 몰표를 얻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광주(91.97%)와 전남(89.28%), 전북(86.25%) 등 지역을 싹쓸이했다. 이번 제20대 대선은 당시보다는 다소 완화되긴 했지만 지역 구도가 10년 만에 재확인된 셈이다. 다자 구도 속에 치러진 지난 19대 대선의 경우 상대적으로 지역 구도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성별, 세대 간 양상도 예상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KBS·MBC·SBS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성별로 분석해 보면 남성의 경우 이 후보 46.5%, 윤 당선인 50.1%를 기록, 윤 당선인이 크게 앞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여성의 경우도 이 후보 49.1%, 윤 당선인 46.6%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20대(이 47.8%, 윤 45.5%), 30대(이 46.3%, 윤 48.1%)는 비슷했지만 40대(이 60.5%, 윤 35.4%), 50대(이 52.4%, 윤 43.9%), 60대 이상(이 30.8%, 윤 67.1%)에선 후보별 지지층이 크게 갈렸다. 양측이 집중공략한 20·30대 표심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은 가운데 이 후보가 40·50대, 윤 후보가 60대 이상에서 우세를 차지하면서 서로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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