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소방 당국이 9일째 이어지고 있는 울진·삼척 산불 주불 진화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여건이 좋으면 오늘 중 주불을 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13일에는 비 예보도 있어 진화 작업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12일 산림·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달 오전 진화율은 전날 밤 80%에서 85%로 5%포인트(p) 증가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애초 13일 끝내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가급적 당겨서 오늘 주불 진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정례 브리핑에서 밝혔다.
현재 불은 전체 화선 77㎞ 가운데 8.5㎞가량이 남아 있는 상태다. 산세가 가파른 응봉산 정상 일대와 금강송 군락지와 인접한 소광리 산불이 여전하다.
산림·소방 당국은 응봉산을 세 구역으로 나눠 헬기 84대 중에서 80대를 집중 투입하고 소광리 등 남은 불 정리에 나머지 4대를 투입한다. 산림청 특수진화대 100명, 공중진화대 60명, 특전사 200명 등 360명 인력을 응봉산 진화에 배치한다.
소광리 등에 남은 불을 끄는 데도 6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9일간 이어진 산불로 현재까지 울진 1만8천463㏊, 삼척 2천184㏊ 등 모두 2만647㏊가 피해를 봤다. 인명 피해는 없으나 주택 353채 등 754개가 탔고 주민 337명이 대피했다.
울진과 삼척 외 비슷한 시기 발생한 동해안 산불로 전날 오전 6시까지 2만3천993㏊의 산림이 불에 타 관련 통계를 시작한 뒤 최대 피해를 남기고 있다. 그간 최대였던 2000년 동해안 지역 산불 피해 면적인 2만3천794ha을 넘어섰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13일에는 오전 8시부터 5~10㎜가량의 비가 올 전망이어서 피해 추가 확산 방지에 도움이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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