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공군기지(K-2) 이전터에 대한 마스터플랜이 공개됐다. 수변과 디지털, 스마트, 문화 중심의 글로벌 도시로 재탄생한다는 청사진이다.
대구시는 18일 인터불고대구에서 '대구스카이시티(K-2 이전터)' 개발을 위한 시민공청회를 열고, 현재까지 추진해온 마스터플랜(안)을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시는 이날 시민 의견을 수렴, 다음 달 안에 마스터플랜 수립 연구용역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날 총괄계획가 에드워드 양(양도식)은 '글로벌 스마트문화수변도시'로서의 개발 방안을 공개했다. 핵심은 '물로 특화된 내륙형 수변도시',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시대의 신산업·신서비스를 수용한 스마트 도시', '문화 중심의 월드시티를 반영한 K-2 이전터' 등이다.
2030년 완성 예정인 대구스카이시티는 K-2 이전터(7.10㎢)에 7만2천명이 상주하고 3만2천명이 오가는 곳으로 재탄생한다. 이를 위해 팬데믹 예방도시, 도시 물순환 100% 달성, 100% 녹지통학 학교 도시, 1인1로봇 서비스 도시, 공공교통 분담률 50% 도시 등 5대 핵심지표가 제시됐다.
개발은 3단계에 걸쳐 이뤄진다. 1단계는 'K2-금호강 블루그린 대회랑' 프로젝트를 통해 6개 축의 도시숲을 조성한다. 폭 250~550m의 도시숲이 대구스카이시티를 관통하는 등 녹지를 접한 도심 길이는 총 91.89㎞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단계로는 도심 곳곳에 6개 워터프런트(도시의 물가)를 조성한다. 숲과 물 등 자연과 연계한 문화, 상업이 공존하는 내륙형 문화 수변도시로 재창조한다는 복안이다.
3단계는 국제교류와 주거, 산업 등 권역별로 특화한 개발을 추진한다. 중심에 국제교류거점을 두고, 동서남북으로 신산업권역과 신산업·산학연 클러스터권역, 수변 복합 주거권역, 힐하우스 주거권역 등을 배치한다.
마스터플랜 발표 후 전문가토론에서 ▷도시경쟁력 강화 ▷4차산업혁명과 신산업 융합 미래지향 스마트시티 구축 ▷도시공간의 공간적 특성 및 인구변화 대응 방안 등이 논의됐다. 특히 수자원 확보와 관리 방안, 기부대양여방식 한계, 토양 오염, 문화재 발굴 등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에드워드 양은 "도시계획은 대구시와 시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의사결정 과정이며 향후 고도화 과정에서도 공청회를 열 것"이라며 "K-2 이전터가 대구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마스터플랜 수립 연구용역을 완료한 후 내년 10월까지 고도화 용역을 추진한다. 2023년에는 민간사업자 선정과 사업계획 승인을, 2024~2027년 사이 개발계획·실시설계를 각각 진행한다. 2028년 신공항 개항 후 본격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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