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기존 석유계 플라스틱과 화학섬유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섬유소재 개발을 통해 섬유산업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섬유소재로는 식물 세포막의 주요 성분이자 면·마 등의 천연섬유, 레이온 등 인조섬유의 주성분인 셀룰로오스에 주목하고 있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그간 48억원을 투입한 친환경섬유 제조지원 사업으로 지역 섬유기업이 플라스틱(PET)을 재활용, 폴리에스터 섬유를 생산·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제조공정 개선, 시제품 제작, 친환경 인증, 마케팅 지원 등 종합적인 지원을 펼쳤다.
하지만 최근 부상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석유 기반에서 완전히 벗어난 친환경소재 개발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어 변화가 절실하다.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것만으로는 탄소중립 실현에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이에 경북도는 다이텍연구원,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과 연계해 안동대마, 왕겨, 펄프 등 친환경섬유소재 생산과 실증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먼저 350억원을 투입해 안동바이오2산업단지에 친환경 셀룰로오스 소재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센터가 완공되면 친환경 마 섬유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설비가 갖춰져 의류용, 산업용 마 섬유를 지역 기업에 공급하게 된다. 마 섬유는 대마 줄기를 활용하는 천연섬유로 의류, 포장재, 생활용품 등 제작에 사용되고 있다.
특히 마섬유복합재는 자동차 내장재 부품에 적용되는데 도요타는 2003년, 포드·BMW는 2013년, 아우디·폭스바겐은 2017년부터 고급 자동차에 사용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부터 224억원을 투입해 경산일반4산업단지에 자원순환형 셀룰로오스 나노섬유소재 산업화센터를 건립, 왕겨와 펄프 등을 활용한 친환경소재 생산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셀룰로오스 나노섬유는 플라스틱보다 가볍고 강도가 뛰어나며 잘 분해되는 성분이어서 복합 재료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자동차 내·외장재, 기능성 섬유, 건축 재료, 페인트·화장품·타이어 첨가재료로 각광받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친환경소재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 관련 기업이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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