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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당선인, 오후 시진핑과 통화…"北 ICBM 안보상황 긴밀협의할 것"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저녁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저녁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5일 오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첫 통화를 하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안보 상황에 대해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삼청동 인수위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은 오늘 오후에 시진핑 주석과 전화 통화를 한다"며 "무엇보다 윤 당선인에 대한 당선 축하 인사를 계기로 (전화 통화가) 마련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통화가 성사된 만큼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기본 원칙,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노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무엇보다 올해가 한중수교 30주년이다. 한중 관계가 보다 협력적인 관계로 발전될 수 있도록 그 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특히 김 대변인은 "어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해서 엄중한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해서도 당선인과 시 주석 간의 긴밀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반도의 긴장을 끌어올린 도발을 거론을 안 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전날 밤 늦게까지 북한의 ICBM 발사와 관련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 김성한 간사 등 인수위원들과 상황 점검을 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2013년 3월 취임한 시 주석이 한국의 대통령 당선인과 통화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시 주석이 당선인 신분의 국가 차기 지도자와 전화 통화를 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만큼 이례적"이라면서 "취임 며칠 지나지 않아서 조율해서 가까운 시일 안에 전화통화나 아니면 만남을 성사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이) 통화를 혹시 먼저 요청하셨다면 그건 저희가 답해드릴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중국 측에서 말씀주실 기회가 있으면 좋겠지만 혹시나 중국과의 통화 성사에 대해 미리 중국 측 입장을 해석해서 전해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추측컨대 새롭게 시작하는 윤석열 정부의 한중 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게 아닐까, 그 기대 수준이 높은 걸로 해석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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