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을 새마을운동 발상지인 경북 구미로 옮기자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40년 된 연수원 시설을 현대화하는 것은 물론 박정희 대통령 생가, 새마을운동테마공원 등 인프라를 활용하기에 구미가 최적지란 이유에서다.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은 1983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부지 49만8천㎡, 건축연면적 3만2천891㎡ 규모로 들어섰다. 연간 1만2천 명 교육 등 4~5만 명이 시설을 이용한다.
문제는 연수원 시설의 노후화로 관리 비용이 많이 발생하고 새로운 새마을 교육 수요를 충족할 현대적 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새마을중앙회는 지난 2014년 이사회 의결로 연수원 이전을 추진했고 경북 일부 시군으로부터 유치의향서를 제출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듬해 새마을 원로 등의 이전 반대로 논의는 중단된 상태다. 한 차례 경북 이전이 추진됐다가 수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다. 다시 논의가 부상한 것은 지난해부터 새마을중앙회 안팎에서 연수원 경북 이전이 거론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몇 년의 시간 동안 경북은 구미에 대규모 시설을 갖춘 새마을운동테마공원을 준공했고 새마을세계화재단의 새마을운동 세계화 사업이 문재인 정부에서도 인정받는 등 성과를 속속 내놨다.
정권에 상관없이 경북이 새마을운동 발상지이자 이를 계승·발전시키는 국내 대표 광역자치단체로 인정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북도는 연수원이 경북으로 이전하면 새마을운동 종주 도로서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50만㎡ 내외의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혜택도 고려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전달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북 건의 사업의 하나로도 연수원 이전을 반영, 향후 국정 과제로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구미 지역 정치권도 연수원 이전에 관심을 두고 있어 지방선거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김상조 경북도의원(구미3)은 지난 2018년 도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 이전을 주장한 바 있다.
최근 구미선거 경쟁에 뛰어든 김장호 예비후보(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도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일환으로 연수원 및 새마을중앙회를 구미로 유치해야 한다"며 새마을 관련 기관 구미 이전을 지선 공약으로 내놨다.
새마을운동과 역사적 접점이 적은 성남시에 연수원이 있는 것 자체가 상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역의 한 관가 관계자는 "새마을운동 지도자를 육성하고 역량을 개발하는 구심점인 연수원이 새마을 종주 지역이자 발상지인 경북에 있는 게 교육 효과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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