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시장 선거 조폭 논란…국힘 예비후보 진흙탕 싸움

예비후보자 5명 "조폭사주 의혹 받는 김장호 예비후보 사퇴 촉구"
김장호 국힘 예비후보 "자당 후보에게 근거 없는 흠집내기…저급한 정치쇼"

21일 오전 11시 구미시청 앞에서 국민의힘 구미시장 예비후보 5명은 긴급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영광 기자
21일 오전 11시 구미시청 앞에서 국민의힘 구미시장 예비후보 5명은 긴급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영광 기자
김장호 국민의힘 구미시장 예비후보가 자신의 의혹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영광 기자
김장호 국민의힘 구미시장 예비후보가 자신의 의혹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영광 기자

구미시장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서로 흠집내기를 하는 등 진흙탕 싸움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 5명(김석호, 김영택, 원종욱, 이양호, 이태식)은 21일 오전 11시 구미시청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조폭사주 등의 의혹에 휩싸인 김장호 예비후보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김장호 예비후보를 둘러싼 의혹은 구미 지역기자 A씨가 김 예비후보의 조폭사주로 대구폭력조직원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A씨는 김장호 예비후보를 '협박교사죄','명예훼손'등의 혐의로 구미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예비후보 5명은 이날 지역 매체에서 보도된 '조폭사주', '어르신께 상스러운 말과 태도' 관련 기사를 근거로 내세우며 김장호 예비후보의 시장 후보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사가 사실이라면 통탄할 일이다.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말을 쉽게 내뱉어 어르신 뿐만 아니라 42만 구미시민의 명예와 자존심을 여지없이 짓밟아버렸다"며 "시대의 역행일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구미시장 예비후보의 행태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고소 건에 대해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는 신속하게 수사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서도 이런 참담한 사태에 대해서 조속한 진상조사를 통해 김장호 예비후보의 자격을 박탈하고 심사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장호 예비후보는 같은 날 오후 1시 30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 열고 반박에 나섰다.

김 예비후보는 "아무런 근거도 없는 흠집내기 고소와 제대로 된 사실 확인 절차도 없이 쓰여진 관련 기사에 부화뇌동해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한 5명의 예비후보들께 심히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자당의 후보에게 근거 없는 프레임을 씌워 공격하는 행태는 명백한 해당행위이자 저급한 정치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4년 전 이렇게 경선 후보들끼리 사분오열하며 물고 뜯고 흠집내다가 더불어민주당에게 구미시장을 내주지 않았습니까? 부끄럽지 않습니까?"라며 "흑색선전과 정치공작에 대해 단호히 관용 없이 법적조치 등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구미 시민 A(56) 씨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당내에서 서로 깎아내리는 일로 시민들에게 얼굴을 더 알리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며 "후보간 견제에 힘을 쏟기보다는 차라리 구미 발전을 위한 정책 수립 등에 힘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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