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 입장문을 읽기 위해 안경을 쓰고 있다. 정 후보자는 아들에 대해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재검증을 한 결과 2015년 4급 판정 사유와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아들 정모(31) 씨가 경북대 의대 편입 평가 때 제출한 공동 저자 논문 2건의 본인 참여율이 최대 20%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향신문 24일 보도에 따르면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정 후보자 아들의 논문 기여도 등을 문의한 데 대해 경북대는 "본교 연구업적시스템에 등록된 논문 2건에서 정 씨의 참여율은 (각각) 20%, 10%로 확인된다"고 답했다.
정 씨는 지난 2018년 경북대 의대 편입 특별전형에 응시하면서 공저자로 참여한 논문 2건을 주요 경력으로 제출해 합격했다.
정 씨는 당시 이력에 ▷2016년 4월 전자공학회지에 실린 논문 '사물 인터넷 헬스케어 서비스를 위한 oneM2M기반 ISO/IEEE 11073 DIM 전송 구조 설계 및 구현'(제3저자) ▷같은 해 8월 논문 '사물 인터넷 환경에서 CoAP 기반의 신뢰성 있는 이동성 관리 방법'(제4저자) 등을 기재했다.
경북대에 따르면 정 씨가 이름을 올린 2016년 4월 논문에서 정 씨 참여율이 20%, 8월 논문의 참여율이 10% 수준으로 각각 파악됐다.
정 씨는 두 편의 논문 공저자들 중 유일한 학부생이었다.
정 씨는 당시 편입학 제출 서류에 "선배들이 놀랄만한 새로운 아이디어도 제안했다"며 "연구원으로 당당히 참여해 두 편의 논문에 연구자로 이름을 올렸다"고 썼다.
정 씨는 당시 논문 바탕이 된 경북대 U-헬스케어 융합네트워크 연구센터의 '수요연계형 데일리 헬스케어 실증단지 조성사업'에 연구보조원으로 참여했다.
경향신문은 당시 정 씨의 연구참여율은 30%로, 참여 연구원 15명 평균(50%)에 미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경북대 측은 "(논문) 저자의 역할 및 상세 내용 등은 소관 위원회에서 조사해 판단할 내용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앞서 정 씨가 이름을 올린 논문 두 편은 '짜깁기' 수준이라는 의혹도 나온 상황이다.
정 씨가 2016년 4월 저자로 참여한 논문 경우 2015년 6월 제출된 경북대 전자공학부 중국인 유학생 A씨의 석사논문 상당 부분을 번역해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또 2016년 8월 논문은 다른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B씨의 2014년 박사학위 논문을 요약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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