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출연기관인 TBS 교통방송이 총 9억여원 규모의 내부 성과급 지급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경영평가에 따른 직원 성과급에 별도 성과급 지급이 더해지면서 '중복 지급'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TBS는 26일 서면으로 이사회를 열고 내부 성과급을 지급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앞서 TBS는 최근 예비비로 내부 성과급을 지급할 수 있도록 서울시 측에 예산 변경을 신청했다. 이에 서울시는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경영평가를 통한 기관성과급만 지급이 가능하고, 개인에게는 관련 지침상 지급이 불가하다'는 유권해석을 바탕으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 TBS는 2020년 미디어재단으로 독립하면서 서울시 사업소에서 서울시 출연금을 받는 출연기관이다.
반면 TBS 측은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서부지청이 '시 출연금 교부 여부와 상관없이 지급 의무가 있다'는 취지의 시정 지시를 내리면서 27일까지 성과급을 지급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이를 위해 1분기 인건비 집행 잔액인 10억원 중 9억2천만원을 성과급으로 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내부 성과급 책정 자체만으로도 경영평가 감점 요소가 될 수 있다며 강경대응 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신규 채용 등을 위해 책정된 예산을 마음대로 전용하는 것은 예산 집행 지침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나중에 인건비가 부족할 경우 추가 출연금 요구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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