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선린대학교가 올해 교육부 재정지원 제한 대학에 지정되는 등 운영에 위기를 맞았지만 빠른 시일 내 정상을 되찾겠다는 극복 의지를 보이고 있다.
송용 선린대 총장 직무대행은 20일 "최근 대학에 닥친 위기는 대학의 부실 운영 때문이 아닌 전 경영진 비리로 발생한 일시적 상황"이라며 "대학 재정 여건이 충분해 신입생과 재학생들의 장학금 혜택, 학자금 대출 등 대학 운영 전반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대학 상황을 보면 1년 후 교육부의 평가에서 지정 해제될 것이 명확하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 3년간 혁신 지원사업에 80억원 상당의 국고 지원금을 투입해 대학을 새롭게 변화시키겠다"며 "대학 구성원 전체가 합심해 이 위기를 헤쳐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은 '2023학년도 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 평가'를 진행, 4년제 일반대학 9곳, 전문대 13곳 등 모두 22곳 대학을 지원 제한 대학으로 지정했다. 여기에 지정되면 국가장학금 신청과 학자금 대출 등이 제한되고, 정부지원사업에도 제동이 걸린다.
선린대가 이번 평가에서 지정된 이유는 2020년 8월 진행된 교육부 종합감사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감사는 내부 구성원의 공익제보와 대학 노조의 요구로 이뤄졌다. 이 감사로 집행부의 각종 비리와 대학 부실 운영이 드러나 이사장, 상임이사 등의 임원 승인이 취소됐다. 또 행정부총장은 대학 사업을 추진하면서 업체에게 뒷돈을 받는 등 개인 비리가 밝혀져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대학 법인도 대학에 줘야 할 의무전입금 일부를 주지 않는 잘못을 저질렀다.
대학 관계자는 "대학에 닥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구성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포항, 경주지역 전문대 중 유일하게 대학혁신지원사업에 연속 선정된 것도 이런 노력 덕분"이라며 "선린대가 지역 명문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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