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씨가 6·1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경기지사 선거에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역전승을 거둔 것을 두고 "국민의힘에는 뼈아프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천만다행"이라고 평가했다.
김씨는 2일 TBS FM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 중 경기지사 선거 개표가 99.67% 진행됐을 때 "지금 현재 남은 표수를 보면 결과는 뒤집어지지 않을 것 같기는 하다. 국민의힘 지지층도 (투표하러) 다 안 나왔다. 민주당 지지층이 더 많이 안 나왔는데 초박빙으로 이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른 지역들은 대체로 예상됐던 곳이기 때문에 흥분도가 낮은데 경기도 같은 경우에는 끝까지 아무도 몰랐다"면서 "여기가 여론조사상으로도 가장 박빙인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오전 2시 30분쯤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당선 유력에 가까웠다"며 "국민의힘이 사실 압승이다. 지난 4년 전 지방선거를 거의 정확히 뒤집어 놓은 것과 똑같은 양상인데, 경기도(에서 김 후보의 승리) 때문에 반반 느낌이 난다"고 말했다.
이에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광역단체장에서 민주당이) 13대 4로 지는 것과 12대 5로 지는 것은 확연한 차이"라며 "11대 6이나 12대 5까지는 나름 선방했다는 사전 평가들이 좀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13대 4가 되고, 경기도까지 빼앗기면 민주당은 사실 재기가 어려울 정도의 타격을 받는 것"이라며 "일단 재기할 수 있는 표를 경기도민들이 주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씨 또한 "(국민의힘의 단체장) 싹쓸이가 될 뻔 했는데, 여기(경기)가 상징성도 큰 지역"이라며 "(이후 김동연 후보의 주가가) 상당히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김동연 당선인이) 이재명 후보의 도를 이어받았고, 그 지역에 소위 '윤심'이 가득 담긴 김은혜 후보가 왔다"면서 "윤심이 담긴 긴 김은혜 캠프에 갔다고 전력투구했는데 거기서 어쨌든 (김 후보가) 이겼기 때문에 국민의힘에서는 뼈아프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천만다행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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