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 제3당인 정의당이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TK)을 통틀어 당선인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전국적으로도 지방의원 9명을 당선시키는 데 그치면서 창당 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대구시장 선거에서 출마해 2.4%의 득표율에 그친 한민정 정의당 후보는 2일 입장문을 내고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대구에 출마한 후보 전원이 낙선했다"며 "뼈아픈 상황입니다만 대구시민들의 냉엄한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제대로 성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0'에서 다시 시작한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시민들이 요구하는 진보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덧붙였다.
전국적으로도 정의당은 이번 선거에서 지방의원 9명만 당선시키는 데 그쳤다. 2018년 지방선거 당선자 37명에서 무려 28명이 감소한 수치다.
반면 원외 정당인 진보당이 기초단체장을 포함해 21명을 당선시키며 진보정당의 간판이 이번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정의당에서 진보당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위기에 빠진 정의당은 중앙당 대표단이 총사퇴했다.
여영국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열고 "당 대표를 비롯한 대표단 전원이 총사퇴하기로 결정했다"며 "몇 년을 준비해서 지방선거에 혼신의 힘을 다해서 밤낮없이 뛰어준 191분의 후보자들과 함께했던 당원들, 정의당이 큰 힘이 되지 못해서 너무나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너무나 냉정한 판단과 엄중한 경고를 보내신 것에 대해 정의당 대표단은 겸허하게 국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성찰하고 쇄신하는 마음으로 이 같은(지도부 총사퇴) 결정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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