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의 관심이 쏠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브라질과의 친선 평가전이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막을 내렸다. 오랜만에 A매치에서 육성 응원이 가능해진 가운데 국내 축구팬들은 열띤 환호를 보내며 '태극전사'들을 응원하는 모습이었다.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경기가 예정된 오후 8시 이전부터 부산스러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평일 오후 시간임에도 수많은 팬들이 경기장 근처에 삼삼오오 모여 쉬거나 음식을 먹으며 경기를 기다렸다.
경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에는 열기가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경기장에서 육성 응원이 공식적으로 가능해짐에 따라 이날 경기에 온 팬들은 대표적인 응원 구호인 '대한민국!'을 큰 소리로 외쳤다. 그 뿐만 아니라 '오 필승 코리아', '아리랑', '승리의 함성' 등 응원가도 경기장을 울렸다. 마치 2002년의 뜨거웠던 응원 열기가 그대로 재현되는 듯했다.
관중석 3면을 가득 채운 카드섹션도 장관을 연출했다. 6만여 관중은 '어게인(AGAIN) 2002', '위, 더 레즈!(We, the Reds!)', 태극기 카드섹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을 기념했다.
축구 팬들의 열띤 응원과는 별개로, 경기는 한국의 1대5 패배로 마무리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인 브라질의 벽은 높았다.
전반 7분 브라질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한국의 문전에서 세컨드 볼을 잡은 히샤를리송(에버턴)이 강력한 슈팅을 찼고, 이는 골키퍼 김승규를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전반 31분 황의조가 브라질 수비 치아구 시우바(첼시)를 등지고 돌아서며 때린 오른발 슛으로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넣은 황의조의 득점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있던 팬들은 열띤 응원과 환호로 화답했다.
그러나 이후 한국은 브라질의 간판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에게 페널티킥으로 2골을 내주는 등 이후 4골을 더 허용하며 4골 차로 패배했다.
한편 한국은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FIFA 랭킹 28위)와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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