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투견 훈련장으로 의심되는 개 사육시설이 발견돼 동물보호단체가 경찰에 신고했다.
3일 대구 수성경찰서는 "동물 학대 의심 신고가 들어온 개 사육시설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물보호단체 '캣치독팀'은 수성구 매호동의 개 사육시설에서 투견 훈련 등 동물 학대가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해 이날 경찰에 신고했다.
캣치독팀은 공식 SNS를 통해 "지난 1일 자정쯤 이 시설에서 개와 고양이가 밧줄에 매달린 채 러닝머신 위를 달리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관할 구청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목격 당시 밧줄에 묶인 개는 러닝머신 위를 힘겹게 달리고 있었고, 근처에는 고양이가 새장으로 보이는 좁은 장에 갇혀 쓰러져 있었다고 캣치독팀은 전했다.
경찰과 수성구청이 현장을 살펴본 결과, 해당 시설에는 5대 맹견으로 불리는 '핏불 테리어' 등 개 20마리와 러닝머신으로 추정되는 기구, 근육주사약품과 주사기, 중탕기가 발견됐다.
캣치독팀은 시설 운영자가 개를 러닝머신에 묶어 달리게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현장에서 발견된 탈수 증세를 보이는 고양이 한 마리와 토끼 두 마리에 대해서는 구호 조치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 내용을 토대로 조사해 동물 학대 혐의가 있으면 동물보호법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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