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미용 분야에서 일을 하다보면 피부문제에 대해 다양한 고민을 토로하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특히 그중에서 피부미용을 위해 아낌없이 고가의 수입화장품을 구입하여 사용하고 고가의 피부미용 기기들을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피부에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문제들의 원인을 함께 찾다보면 의외로 매일 반복하는 일상생활 속에서 알게 모르게 나의 몸에 밴 여러 습관들이 피부에 크고 작은 문제들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또 한편으로는 피부미용과 피부건강을 위해서 당연히 실천해야 되는 습관들을 간과해서 피부에 문제가 생기는 사람들도 많다.
피부는 미용적인 관점 외에도 우리 인체의 제일 외면에서 인체 내면과 연계되어 내면을 지켜주는 보호막과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따라서 잘못된 습관들로 인해 피부가 나빠지면 결국 인체 내면의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렇듯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이루어지는 생활 속 습관들의 좋은 점과 나쁜 점들을 구분하여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과 실천이 따라준다면 피부에 발생할 수 있는 크고 작은 문제들을 예방할 수 있음은 물론 소중한 피부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최선의 피부미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피부를 나쁘게 만드는 5가지 Worst 습관
▷하나. 세안하지 않고 잠들기
외부 활동 후 집에 돌아와서 아무리 피곤하고 힘이 들더라도 미세먼지나 세균을 포함한 각종 유해물질들이 피부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상태에서 잠이 든다면 이런 유해성분들이 피부의 모공을 막아 여드름은 물론 각종 피부 트러블을 발생시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피부 건강을 위해 외출 후 집에 돌아와서는 아무리 힘들고 귀찮더라도 반드시 세안을 하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둘. 음주와 흡연
흡연은 인체는 물론 피부건강에도 악영향을 준다. 특히 담배의 주성분 중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을 저해하여 피부에 영양분을 원활하게 공급하지 못하게 하여 피부를 손상시키는 원인이 된다. 또한 음주는 반대로 혈관을 확장시켜 피부를 붉게 만들뿐 아니라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글루타치온(Glutathione)의 생성도 감소시켜 피부를 거칠게 만드는 주된 원인이 된다.
▷셋. 손으로 자주 얼굴 만지기
손은 일상생활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각종 오염에 노출되는 가장 대표적인 신체 부위이다. 여러 사람들이 만지는 문고리, 엘리베이터 버튼, 버스나 지하철 손잡이, 사무실 책상서랍 등등 각종 세균과 오염물질이 가득하여 손으로 만지는 순간 황색포도상구균, 뉴모니아균 등 수많은 유해균에 나도 모르게 손은 오염되어진다.
이런 오염된 손으로 얼굴을 부비고 만지는 것만으로도 피부질환 발생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특히 여드름이나 민감성 피부를 갖고 있다면 외출 중에 손으로 얼굴을 만지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 수시로 손을 씻고 의식적으로 씻은 손이라 할지라도 얼굴을 만지지 않도록 한다.

▷넷. 휴대폰의 오염
현대인들에게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잠들기 전까지 내 손에 가장 가까이, 가장 오랜 시간 함께 하는 게 있다면 단연코 휴대폰이 압도적 1위를 차지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휴대폰이 내 피부를 나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내가 일상생활에서 가장 가까이 하는 휴대폰의 오염도를 측정해본 결과 1449RLU(오염도는 Relative Light Unit라는 단위로 나타낸다. 일반적인 오염도는 400RLU 이하여야 위생적이라고 할 수 있다)로 일반 오염도의 4배 가까이 되는 걸로 나타났다.
이런 휴대폰을 손으로 만지고 통화중에 얼굴에 밀착시키게 되어 휴대폰 사용으로 인해 얼굴 피부에 오염된 휴대폰으로 인해 다양한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알콜 성분이 들어있는 소독제로 수시로 휴대폰을 닦아준다.

▷다섯. 옆으로 누워 잠자기
수면 시 옆으로 누워 자게 되면 뺨과 턱 부위가 눌리게 되어 주름이 생기거나 주름이 깊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며 목 부위 역시 한쪽으로 접히면서 목주름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잠을 잘 때에는 천장을 바라보고 똑바로 누워서 자도록 한다. 평소 얼굴이 잘 붓는 사람이라면 발밑에 베개를 받쳐놓고 자면 부종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과도한 화장과 피부 상태에 맞지 않는 성분의 화장품 사용과 너무 뜨거운 온수(40℃이상)로 샤워 등 피부에 좋지 않은 일상생활 속의 나쁜 습관들이 있다.

◆ 피부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5가지 Best 습관
▷하나. 물 많이 자주 마시기
인체의 70% 이상이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중 35% 정도의 수분이 피부에 있다고 한다. 그 만큼 피부는 수분 덩어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특별히 다른 일을 하지 않아도 땀, 콧물, 침, 소변, 대변 등으로 체외로 배출되는 수분이 하루에 약1.5리터 정도 된다고 한다.
이 말은 목이 마르던, 마르지 않던지 관계없이 최소 하루에 1.5리터 이상의 물을 반드시 마셔줘야 최소한의 수분 보충이 이루어진다는 말이기도 하다. 특히 나이가 60세를 넘기면서부터는 체내의 수분 함량이 거의 50%까지 줄어들게 된다. 어르신들의 피부가 주름이 많고 깊고 거칠어지는 원인의 가장 큰 요인이 수분 부족인 것이다.
물을 마시는 습관은 피부를 건강하게 해줄 뿐 아니라 체내에 쌓여있는 독소들을 체외로 배출시키는데 있어서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물은 평소 숨 쉬듯이 마셔야 한다. 우리가 평소 마시는 물이 체내에 들어가 피부에 전달되기 까지는 약 20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목이 말라서 물을 마실 때는 이미 체내에는 수분이 부족한 상태가 된다.
따라서 물은 평소 숨을 쉬듯이 30분~1시간 간격으로 하루에 2.5리터 이상을 마시는 것이 피부 건강에 가장 큰 도움이 된다. 꾸준히 물을 마시는 것보다 더 뛰어난 피부 보습제는 없다.

▷둘. 하루 7시간 이상 자기
수면은 피부미용에 가장 큰 보약이다. 특히 밤10시~새벽 4시 사이에 피부는 가장 왕성한 신진대사를 통해 하루의 일상생활로 지치고 손상된 피부들을 재생시키고 불필요한 피부각질들을 떨어지게 만들어 준다. 또한 숙면 중에 인체에서 만들어지는 성장호르몬과 멜라토닌(Melatonin)호르몬은 피부의 재생을 이루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무리 숙면을 취한다고 해도 음주 후나 불을 끄지 않고 밝은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숙면은 멜라토닌호르몬의 생성을 저해하므로 피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수많은 연구에서 평소 잠을 8시간 이상 자는 사람들의 피부가 하루 6시간 이하로 잠을 자는 사람들에 비해 주름과 기미의 발생이 적었다는 결과도 있다.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말이 절대 동화 속 이야기가 아닌 완벽한 과학이라는 사실을 믿고 피부를 위해 충분한 수면을 하도록 한다.

▷셋. 자외선 차단제 사용의 일상화
자외선이 피부에 미치는 악영향은 그동안 매번 강조해왔던 사실이다. 해가 쨍쨍한 날이건 흐린 날이건 비가 오는 날이던지 가리지 말고 심지어는 외출을 하지 않고 집에 머무를 때도 자외선 차단제는 반드시 발라주도록 한다. 자외선만 피해도 피부노화의 80% 이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따라서 외출 시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휴대하여 수시로 얼굴은 물론 목 등 햇빛에 노출되는 피부에 골고루 발라주도록 한다.

▷넷. 제철 과일로 비타민 섭취하기
신진대사와 혈액 순환 장애를 일으켜 피부 트러블을 촉진하는 기름진 육류, 설탕, 밀가루, 커피, 인스턴트 등의 식품은 피해야 하며, 비타민 성분이 풍부한 제철 과일과 야채, 견과류, 고단백 저칼로리의 생선류나 어패류를 섭취하도록 한다.
▷다섯. 얼굴표정 관리하기
웃거나 울거나 화날 때 얼굴 부위의 표정근육(이마, 눈 주위, 입 주위)들이 작용을 한다. 하지만 평소 표정이 항상 찡그리거나 울상이거나 웃는 얼굴이 지속되고 반복된다면 이로 인해 표정 주름이 발생하게 되며 이는 얼굴을 노안으로 보이게 되는 원인이 된다. 웃으면 복이 온다지만 이 역시 과하면 피부에는 주름을 많이 만들 수 있음을 명심한다. 평소의 온화한 표정은 피부노화를 예방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진심으로 피부가 건강하고 아름다워지기를 바란다면 이 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가꾸지 않는 아름다움과 실천과 노력 없는 아름다움은 절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것이다. 평소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일상적인 생활 습관이 피부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혹시라도 피부에 해가 될 수 있는 잘못된 생활 습관이 있다면 반드시 바로잡겠다는 의지로 실천해 나간다면 피부 건강은 물론 아름다움도 함께 하는 탁월한 피부미용법이 될 것이다.

신수정 대구보건대 뷰티코디네이션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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