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양 국도31호선 감천2교 상판 '싱크홀', "위험천만 항구적 보수 절실"

9일 가로 80cm, 새로 50cm크기의 노면홈 발생…경북도·영양군 안전조치

영양군 영양읍 감천리를 지나는 국도31호선 감천2교 다리 상판에 구멍이 뚫리는 사고가 발생해 운전자들을 위협했다. 영양군 제공
영양군 영양읍 감천리를 지나는 국도31호선 감천2교 다리 상판에 구멍이 뚫리는 사고가 발생해 운전자들을 위협했다. 영양군 제공

지난 9일 오전 9시 영양군 영양읍 감천리와 영양읍 현리를 지나는 국도31호선 감천2교 다리 상판에 구멍이 뚫려 운전자들이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이날 영양읍에서 입암면 방향으로 이곳을 지나던 운전자 김모(43) 씨는 이 교량 끄트머리 에서 시커멓게 뚫린 구멍에 사고를 당할 뻔 했다.

가로 80cm, 세로 50cm 정도의 상판 노면 홈에 발생한 구멍은 때마침 교량 관리에 나섰던 영양군청 수로원들에게도 발견돼 조치가 취해졌다.

감천2교는 1987년 준공된 길이 200m의 교량이다. 건설 당시 설계하중 'DB-18등급'으로 건설돼, 지금의 대부분 국도 교량 설계에 적용되는 'DB-24등급'의 설계하중에 비해 중·대형 차량의 통행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해 영양군이 국도31선 선형개량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실시한 국도31호선 교통량 조사에 따르면 하루 4천300여대로 이 가운데 10% 정도가 덤프트럭 등 중·대형 차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몇 년 전부터는 노후로 인해 잦은 다리 상판 노면 홈 발생 사례가 있었고 도로 관리기관인 경상북도에서 해마다 노면보수를 시행해 오고 있다.

영양군은 이날 노면 홈 발생에 따라 즉각적인 안전조치와 함께 교량 관리기관인 경상북도에 보고해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긴급 보수를 마무리했다.

주민들은 "영양지역을 드나드는 길목에 자리한 감천2교를 지나는 차량이 해마다 늘고 있고 중·대형차들의 통행도 잦다. 다리 상판에 구멍 뚫림 현상이 반복되면 대형사고로 이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영양군 관계자는 "영양군을 관통하는 주도로가 31번 국도이기 때문에 감천2교의 노후화와 점차 대형화돼 가는 교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교량의 전면 보수 내지 교량 개체를 경북도에 요청하는 등의 개선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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