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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는 꼭 잘 살아야 해"…대구 방화 참사 희생자 오열 속에 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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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에 얼굴 묻은 채 하염없이 눈물 흘려
유족대기실서 영정사진에 대화 건네기도… 보는 이들 안타까움 더했다

대구 변호사 사무실 화재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화장이 12일 명복공원에서 진행됐다. 임재환 기자
대구 변호사 사무실 화재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화장이 12일 명복공원에서 진행됐다. 임재환 기자

"나는 아직 너를 보낼 준비가 안 됐는데..."

대구 변호사 사무실 화재 참사의 무고한 희생자들에 대한 화장이 침통한 분위기 속에 이뤄졌다. 화장장은 멈출 줄 모르는 눈물을 흐느끼는 유족들로 슬픔이 가득했다.

12일 오전 7시 40분쯤 대구 수성구 고모동 명복공원. 앞서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서 희생자 가운데 가장 먼저 발인이 끝난 여성 A씨의 운구차량이 들어왔다.

화장장으로 들어가기 전 한켠에 마련된 공간에서 유족들은 관에 얼굴을 묻은 채 '나도 따라가련다' '위에서는 아프지 말아야 한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화면으로 시신이 화장로에 입관하자 유족들의 오열은 더욱 커졌다. 이후에도 자리를 좀처럼 뜨지 못하는 이들이 눈을 감고 애도를 이어갔다.

뒤이어 변호사로 알려진 B씨와 그의 사촌형제인 C씨를 실은 차량이 들어오자 유족들은 '아이고'하는 곡소리와 함께 관을 어루만졌다. 고인의 아내와 자녀들은 관에 손을 올린 채 슬픔을 흐느끼며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이 과정을 지켜보는 고인의 지인들도 '이렇게 가버리면 어떡하냐'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희생자들이 함께 모인 유족대기실에선 모두가 울음바다가 됐다. 이곳에서 가족들은 수시로 고인들의 영정사진 앞에서 말을 건네면서 탄식했다. 유족 가운데 일부는 견디다 못해 밖으로 나가 얼굴을 감싼 채 한숨을 내쉬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이들도 있었다.

1시간 40여분의 화장이 끝난 후 유족들은 안내에 따라 수골실에서 받은 유골함을 들고 버스에 승차했다.

B씨의 한 지인은 "힘든 사람을 많이 도와준 변호사였다. 친구를 잃은 마음을 이로 표현할 수가 없다"며 "제명에 살지 못하고 가는 게 너무 안타깝다. 부디 편하게 가시라"고 눈물을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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