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갑다 새책] 애국적 진보주의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홍웅표 지음/ 나무와숲 펴냄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경제 지표상 대한민국은 선진국이다. 1인당 GDP 3만 달러 이상, 인구 5천만 명 이상인 '3050클럽' 국가다. 지난해 7월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대한민국을 개발도상국이 아닌 선진국으로 분류하면서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자리 잡았다.

반면 사회적 신뢰는 후진국 수준에 머물고 있다. 불신 사회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처럼 낮은 사회적 신뢰는 나라의 운명에 치명적일 수 있다. 이 책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20년 가까이 국회 보좌진으로 일해 온 지은이는 높은 경제적 성취를 자랑하지만 사회적 활력을 잃은 일본을 유사 사례로 들면서 "민주공화국은 사회적 자본이 축적되지 않고서는 지속되기 어렵다"며 "낮은 사회적 신뢰는 대한민국이란 민주공화국에 화급한 위기"라고 경고한다.

그는 사회적 신뢰를 높이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 엘리트 계층, 특히 정치권의 도덕성 회복이 꼭 필요하다고 진단한다. 도덕성 문제는 진보를 자처하는 진영이나 보수를 자처하는 진영 모두 낙제점으로 평가하면서, 무엇보다 공과 사의 구별이 중요한데 공적 지위를 이용해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에 대해 고도로 절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한다.

지은이는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에두아르트 베른슈타인과 같은 용기 있는 혁신주의, 레프 톨스토이의 도덕주의가 꼭 필요하다는 지론도 내놓는다. 베른슈타인은 마르크스주의를 비판한 최초의 사회주의자다. 대문호 톨스토이는 민중을 외면하는 러시아 정교회와 차르를 비판하면서 내세의 구원이 아니라 지상의 구원을 주는 실천적 기독교 정신을 설파했다.

이런 생각의 결과물이 애국주의와 진보주의가 결합된 '애국적 진보주의'다. 종북을 지향하는 낡은 진보가 아닌, 시장만능주의나 보수의 독주 등을 견제하는 건전한 진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은이가 보좌했던 김종인 대한발전전략연구소 이사장은 추천사에서 "진보주의를 자처하는 자들이야말로 가장 애국자이여야 한다는 지은이의 주장을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366쪽, 1만8천원.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의 대구시장 공천 과정에서 현역 중진 의원 컷오프와 공천 잡음이 이어지며 당내 반발이 커지고 있다. 리얼미터...
정부가 석유제품 가격 안정을 위해 최고가격제를 시행했음에도 일부 주유소에서 가격 인상이 발생한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는 주유소 가격 변동을 ...
한 네티즌이 현관문 앞에 택배 상자가 20개 쌓여 문을 열기 어려운 상황을 공유하며 택배 기사와 소비자 간 배려 문제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안전 확보를 위해 중국의 협조를 압박하며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의 연기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