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가뭄에 수온까지 오르면서 낙동강 칠곡보와 강정고령보 상류에 올해 첫 조류 경보가 내려지는 등 수질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환경청은 16일 오후 3시를 기해 낙동강 중·상류인 칠곡보 상류 22㎞ 지점과 강정고령보 상류 7㎞ 지점에 각각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조류경보 관심단계는 최근 2주 동안 2차례 연속으로 1㎖당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1천개 이상일 때 발령된다.
남조류 세포수가 1만 세포/㎖ 이상이면 '경계', 100만 세포/㎖ 이상일 경우에는 '조류대발생'으로 분류된다.
칠곡보 상류 22㎞ 지점은 지난 7일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1천301세포/㎖에서 13일 1천409세포/㎖로 증가했다.
특히 강정고령보 상류 7㎞ 지점은 같은 기간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1천710세포/㎖에서 2만8천762세포/㎖로 16배 이상 급증했다.
대구환경청은 이른 더위로 수온이 오른데 비해 강수량은 부족했던 게 원인으로 보고 오염원 점검과 취·정수장 정수처리 강화 등을 대구시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낙동강 원수 취수를 조류가 많이 번식하는 표면보다 4.7~4.9m 아래에서 취수하고, 취수구 주변에 설치된 조류 차단막을 정비해 조류 유입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한 원수와 정수에 대한 조류 수질검사를 주 1회에서 2, 3회로 강화해 수질을 검증할 방침이다.
김정섭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낙동강에 녹조가 발생하더라도 고도정수처리로 안전한 수돗물 생산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안심하고 수돗물을 드셔도 된다"고말했따.
댓글 많은 뉴스
대통령실, 추미애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원칙적 공감"
지방 공항 사업 곳곳서 난관…다시 드리운 '탈원전' 그림자까지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
李대통령 지지율 54.5%…'정치 혼란'에 1.5%p 하락
"차문 닫다 운전석 총기 격발 정황"... 해병대 사망 사고 원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