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연초 대비 20% 가까이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5만전자'로 추락했고,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주가 연초 대비 30% 이상 내려갔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장중 2,400선까지 붕괴했던 코스피의 지난 한 주 동안 하락률은 -5.97%, 코스닥 하락률은 -8.18%에 달했다.
연초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발 긴축 우려로 급락장이 펼쳐진 데다 최근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 단행으로 인한 경기 침체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국내 증시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와 비교하면 코스피는 작년 연말 2,977.65에서 지난 17일 2,440.93으로 18.02% 떨어졌고, 코스닥은 1,033.98에서 798.69로 22.76% 떨어졌다.
이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코스피 -40.73%, 코스닥 -52.85%) 이후 최대 연간 하락률을 기록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전문가들은 증시 과대 낙폭 인식에 따라 3분기에 잠깐의 기술적 반등이 있을 수 있겠지만, 4분기에는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면서 2차 하락추세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라 증권가와 학계에서는 내년 안에 경기침체가 닥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코스피는 2008년 40.73% 하락한 이후에는 2009년 49.65%, 2010년 21.88% 상승했다. 올해 하락 전에는 2020년에는 30.75%, 2021년에는 3.63%가 상승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은 지난 17일 기준 각각 1천921조1천억원, 354조2천억원으로, 지난 한 주 만에 합산 시총 151조8천억원이 날아갔다.
연초 이후로는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282조2천억원이, 코스닥시장에서 92조1천억원이 감소해 합산 시총 374조3천억원이 증발했다.
특히 '5만전자'로 내려온 삼성전자 한 종목에서만 연내 시가총액이 110조원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17일 2020년 11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주가 6만원 선을 내줬다.
10위권 종목 중에서는 네이버(-37.25%), 카카오(-35.82%)의 하락 폭이 컸고, 삼성전자(-23.63%), LG에너지솔루션(-28.73%), SK하이닉스(-26.41%) 등 시총 1∼3위 기업의 하락률도 20%를 넘었다.
현대차(-18.66%), 삼성SDI(-15.11%), 기아(-7.42%), 삼성바이오로직스(-6.77%), LG화학(-6.02%) 등도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