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주의보가 지난해에 비해 3주나 빨리 내려졌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도 예년에 비해 2주 이상 이른 폭염주의보 발효인데 덥고 습한 남서풍이 한반도에 유입되면서 시민들의 체감온도도 크게 높아졌다.
19일 기상청은 대구와 광주, 경북 대부분 지역, 경남·전남 일부 지역에 대해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폭염주의보 발효는 대구와 경북 지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18일에 이어 이틀째다.
올해 폭염주의보 첫 발효 시기는 7월 들어 서울·경기 지역에 주의보가 내려졌던 지난해보다 14일가량 빠르며, 대구·경북 지역(7월 8일)만 놓고 보면 3주가량 이르다. 기상청은 향후 3일간 낮 최고기온이 평년(23~29도)보다 높은 25~34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폭염특보가 발효된 경상권의 경우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 찜통더위가 지속됐다. 남부 지방 무더위는 장마전선 북상의 영향이 크다.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는 상황에서 강렬한 햇빛까지 더해져 기온과 습도가 높아진 것이다.
기상청은 19일 오후 6시부터 경상서부내륙, 경북북동산지에 5~20mm 사이 소나기가 내리겠다고 분석했다. 내일인 20일 정오와 오후6시 무렵부터는 강원남부내륙.산지와 충남남동내륙, 충북, 전라동부, 경북내륙, 경남북서내륙에 5~30mm 가량 소나기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며,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도 있겠으니, 시설물 안전과 교통안전을 당부했다.

현재 일본 남쪽 지역에 걸쳐 있는 장마전선은 20일 오후부터 제주에 영향을 주기 시작해 21일부터는 제주와 남부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대기 상층에서는 건조기단과 습윤기단이 충돌하며 불안정이 강화되고, 하층에서는 저기압과 북태평양기단이 만나면서 고온의 수증기가 유입,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국지성 호우를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1일 누리호 발사 예정인 전남 고흥군에도 약한 비가 예보된 상태다.
다만 기상청은 해당기간 강수변동성이 아직 크다는 입장이다.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정도와 남쪽으로 내려오는 찬 공기의 강도에 따라 정체전선의 위치가 유동적, 비가 오는 지역과 강수량의 변동이 크다는 것.
기상청은 "산사태와 무너짐 사고는 오랜 가뭄 뒤 내리는 폭우에 특히 취약해 상류 토사 유출과 농경지 침수, 비닐하우스 피해 등을 주의해야 한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예보와 기상정보를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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