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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고찰서 도난된 불교 문화재들 30년만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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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김룡사 사천왕도' 1건 4점, 문경 '운암사 관음·대세지보살좌상' 1건 2점
수년전 국내 사립박물관에서 발견…조계종 소송끝에 승소해 환수

1993년 도난 당했다 30년만에 제자리로 돌아온 문경 운암사 관음·대세지보살좌상. 문경시 제공.
1993년 도난 당했다 30년만에 제자리로 돌아온 문경 운암사 관음·대세지보살좌상. 문경시 제공.

경북 문경의 신라시대 고찰에서 약 30년 전 도난당한 불교 문화재들이 우여곡절 끝에 제자리로 돌아왔다.

24일 문경시에 따르면 1994년 도난된 문경 '김룡사 사천왕도' 1건 4점, 문경 '운암사 관음·대세지보살좌상' 1건 2점이 두 사찰로 환수됐다.

당시 사찰 천왕문에 봉안돼 있다가 새벽에 도난당한 김룡사 사천왕도는 1폭당 가로 157㎝, 세로 268㎝ 정도로 4폭에 각 1존씩 사천왕을 그렸으며, 비단에 채색했다.

1880년 음력 7월 수화승 하은응상, 설해민정 등을 포함해 화승 15인이 조성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는 조선 후기 천왕문 봉안 방식과 19세기 경상북도를 대표한 사불산화파 화풍이 전승됐음을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된다. 제작 연도와 제작자가 밝혀져 있고 국내에서 희귀한 종류이므로 가치가 높다.

운암사 관음·대세지보살좌상은 사찰 극락전 본존불 목조 아미타삼존여래좌상의 좌우 협시보살상으로 1993년 도난됐다.

불상 크기는 높이 79.6㎝이며 나무 재질이다. 어깨가 좁고 머리는 큰 점, 보살좌상 오른손에 정병을 세워둔 점 등이 '문경 혜국사 목조아미타삼존불좌상'(1684년 제작)과 유사해 17세기 말 금문 스님에 의해 조성된 것으로 추정한다. 18세기 후반 금문계파 불상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서 가치가 높다.

도난당했다 28년만에 제자리로 돌아온 문경 김용사 사천왕도 . 문경시 제공
도난당했다 28년만에 제자리로 돌아온 문경 김용사 사천왕도 . 문경시 제공

그런데 이들 도난당한 불교 문화재는 어떤 경로를 통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걸까?

문경시와 조계종에 따르면 이들 문화재는 행방이 묘연하다가 수년 전 국내 사립박물관 수장고 등에서 발견됐다.

이에 조계종과 문경시가 "도난당한 문화재가 왜 여기에 있냐"고 문제를 제기했고 박물관 측은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구입을 한 것"이라고 맞서 소송으로 번졌고, 조계종이 승소했다.

이 소송으로 다른 지방자치단체 불교 문화재 5건 19점도 환수돼 원래 소장처인 사찰 5곳으로 돌아갔다.

문경시는 환수된 불교 문화재 가치를 조명해 문화재 지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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