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군 대표 축제인 낙동강 세계평화 문화 대축전(이하 낙동강 대축전)이 올해는 낙동강 칠곡보 생태공원과 왜관읍 도심 1번 도로 등에서 분산 개최될 것으로 알려지자 기대와 우려 등 의견이 분분하다.
축제장 공간확장, 도심상권 활성화, 주민참여 용이란 긍정적 반응과 함께 교통통제에 따른 주민불편 가중, 축제장 이원화로 자칫 양쪽 축제장 모두가 썰렁할 수 있다는 부정적 시각이 나타나고 있는 것.
낙동강 대축전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지난 12일 총회를 열고 오는 10월 28~30일 열리는 제9회 낙동강 대축전을 기존 칠곡보 생태공원과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 더해 왜관읍 1번 도로 등에서의 분산 개최를 논의했다. 추진위는 분산 개최에 따른 장단점 등을 검토한 후 수정안이 나오면 그 수정안을 의결하기로 했다.
이날 추진위에 제출된 낙동강 대축전 기본계획에 따르면 축전기간 중 1번 도로는 왜관시장과 왜관역 구간의 교통이 전면 통제되고 도로에는 인문학마을과 칠곡플리마켓, 문화의무대, 힐링휴게존 등이 설치된다. 또 이곳과 칠곡보 생태공원을 연결하는 셔틀버스가 도입된다. 칠곡보 생태공원과 왜관시장은 직선거리로 2.5㎞가 넘는다.
1번 도로에서 식당을 하는 군민 A 씨는 "지금까지 대축전을 하면 생태공원 축제장에만 사람이 몰리고 오히려 왜관읍 도심은 공동화로 썰렁하기까지 했다. 1번 도로에서도 축제가 열리면 왜관읍 도심도 활기를 띠고 매출 신장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겼다.
반면 1번 도로에서 옷가게를 하는 B 씨는 "요식업 등 일부 업종은 도움이 되겠지만 공산품 등 쇼핑 업종은 주차문제와 통행불편 등으로 오히려 손해가 날 수도 있다. 기차나 시외버스를 타고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이 과연 얼마나 되겠느냐"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추진위원 간에도 1번 도로 교통통제를 두고 실익과 불편 등 격론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서철현 대구대 교수(관광축제연구소장)는 "축제는 도심 한가운데 한 곳에서 하는 것이 제일 좋으며 그래야 주민들이 참여하기도 쉽고,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높다"며 "두 곳 개최가 불가피하다면 주민 참여 프로그램은 도심에, 전시·체험 프로그램은 칠곡보 생태공원 배치로 이원화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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