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방역요원들 빈 가정집 문 강제로 부수고 소독…"100가구 이상 당했다"

중국 방역요원들이 가정집에 들어와 냉장고를 소독하는 모습. 홍콩 명보 캡처

소독기를 들고 다니는 중국 방역 요원들. HK01 캡처

중국 코로나19 방역요원들이 아무도 없는 가정집 문을 강제로 부수고 들어와 소독 작업을 벌여 누리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18일 홍콩 명보는 "광저우 리완구의 한 주거지역에서 100가구 이상이 이같은 일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상하이 봉쇄 기간에도 방역 요원들이 강제로 주택에 들어가 소독하는 일이 대거 벌어져 대중의 불만을 샀다"며 이번에도 누리꾼들은 '너무 황당하다', '아직 법이 존재하긴 하는가' 등 지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9일 리완구 당국은 이번 소독 작업이 벌어진 주거단지에서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이 2명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다른 주민들이 격리 시설에 입소했고, 그 사이 방역요원들이 이들의 집 문을 강제로 부수고 들어가 소독을 한 것.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올라온 사진들에 따르면 여러 집의 현관문이 열려있고 잠금장치는 제거돼 바닥에 나뒹굴고 있다. 일부 집 문에는 '소독 처리 거부'라는 딱지가 붙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방역관리업체는 누군가 격리시설 입소를 피해 집에 숨어있다는 의혹이 있어 당국 관련 부서와 협력해 지난 10일 해당 임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