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정부가 2015년 위안부 합의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2015년 합의를 전제로 한 어떤 조건도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21일 반발했다.
이 할머니는 21일 입장문을 내고 "요즘 자꾸 2015년 합의를 공식화한다는 뉴스가 나와서 제가 잠을 못 자고 있다"며 "2015년 합의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 할머니는 같은날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서는 "일본정부는 미국으로, 독일로 다니면서, 2015년 합의로 위안부 문제는 다 끝났으니, 소녀상을 철거하라고 망동을 하고 있다"며 "이렇게 우리 역사를 지우는데 악용을 하고 있는데 이게 무슨 해결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올해 광복절이 되기 전에, 위안부 문제의 올바른 해결에 대해 만나서 얘기하자"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아울러 정의기억연대와 민족문제연구소 등도 이날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합의는 온 국민이 반대했던 일방적 졸속적 합의였다"며 "대일 굴욕외교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박진 장관께서 합의의 정신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이미 분명하게 이야기를 하셨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위안부 및 강제징용 피해자를 직접 찾아가 설득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가능한 방안을 통해 피해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19일 일본 도쿄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를 예방한 자리에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한국정부가) 공식 합의로 존중하며 이 합의 정신에 따라 해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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