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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서 '뷰티' 열풍…"몸매관리용 요가" "男화장품도 인기"

북한 평양의 서점에서 계절·상황별 메이크업과 요가를 통한 몸매관리법 등을 다룬 '뷰티서적'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2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 평양의 서점에서 계절·상황별 메이크업과 요가를 통한 몸매관리법 등을 다룬 '뷰티서적'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2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에서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메이크업이나 몸매 관리법 서적이 인기를 얻는 데 이어, 남성용 화장품에 대한 수요도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24일 "최근 평양의 책방과 책 매대에 여성들의 미를 가꾸는 데 도움을 주는 새 도서들이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며 관련 서적들을 소개했다.

소개된 서적 중 '아름다운 피부가꾸기'는 피부 특성에 따른 맞춤형 피부 관리법, '화장품에 대한 이해'는 화장품과 관련 기초 정보를 제공한다. '사계절 화장법'과 '각이한 유형의 화장법'은 적재적소에 어울리는 화장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메이크업을 소개하는 책이다.

다이어트 운동으로 꼽히는 '요가'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이 신문은 '미용과 요가'라는 책을 소개하면서 "젊고 아름다운 몸매를 유지하며 건강하고 활력있는 용모를 갖추는 데 필요한 운동방법들을 세세히 적어놨다"고 했다.

모란봉구역 출판물보급소 관계자는 이 신문에 "다섯 권을 모으면 여성들의 미를 위한 하나의 종합도서와 같아서, 도서를 낱권이 아니라 다섯 권을 한 번에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장품을 사용하는 북한 남성들도 점점 늘어나 남성용 살결물(스킨)·물크림(로션)·영양크림·면도크림 등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지난 3월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매대에서 여성들뿐 아니라 남성들도 화장품을 고르느라 오래도록 발걸음을 떼지 못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북한의 자체 브랜드 개발을 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관심도 높은 편이다. 북한의 대표적 화장품 브랜드로는 평양화장품 공장에서 생산되는 '은하수'나 신의주화장품 공장의 '봄향기' 등이 있는데,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과거 이 공장들을 시찰하며 품질 향상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5년 3월 평양화장품 공장 시찰 당시 "외국의 아이라인, 마스카라는 물속에 들어갔다 나와도 그대로 유지되는데 국내에서 생산된 것은 하품만 하더라도 '너구리 눈'이 된다"며 낮은 품질을 질타했다.

2018년 6월에는 신의주화장품 공장을 찾아 스킨을 직접 손에 발라보고 촉감과 향기에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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