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댐 물을 대구 취수원으로 활용하는 대구시와 안동시 논의(매일신문 7월 17, 18일 보도)가 본격화한다.
3일 대구시와 안동시에 따르면 권기창 안동시장은 오는 11일 대구시청을 찾아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난다. 이날 홍 시장과 권 시장의 회동은 실무선에서의 구체적인 협의에 앞서 양 단체장이 상호 간 협력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홍 시장은 안동댐 물을 도수관로로 연결해 대구 상수원으로 활용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을 공약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8일 이종헌 대구시 정책총괄단장과 김희석 취수원다변화추진단장 등이 안동에서 권 시장을 만나 취수원 다변화 방안에 대한 서로의 기본적 입장을 확인했다. 당시 양측은 양 지자체 단체장 만남으로 상생의지를 다지고 추후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수자원 활용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단체장 간 만남이 오는 11일 이뤄지는 것이다.
안동시는 대구시 물문제 해결을 위한 상호간 협력 가능성에 대해 개방적 입장을 보이며 지난 4월 대구시와 구미시가 해평취수원 공동이용 협정을 체결하며 제시했던 협력기금, 산업단지 조성 지원, 지역 농산물 판매 등과 같은 지원방안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은 대구시는 영주댐~안동댐, 안동댐·임하댐~영천댐, 영천댐~대구 정수장 구간에 도수관로를 구축해 낙동강 상류 댐을 대구 취수원으로 활용하는 게 골자다. 대구시는 147㎞ 구간의 도수관로 건설에 약 1조4천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동시는 대구시에 안동댐 원수보다는 정수처리한 물을 공급하는 방안을 우선 희망하고 있다. 이른바 '낙동강 유역 광역 상수원 공급체계 시범구축 사업'을 통해 8년간 9천200억원을 들여 하루 취수량 63만㎥, 정수량 60만㎥ 규모의 취·정수시설을 짓고, 연장 180㎞의 관로를 설치해 안동시의 깨끗하고 풍부한 수원을 대구와 구미, 김천, 칠곡, 고령 등 낙동강 권역에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구시와 안동시 관계자는 "양측의 사업 방식에 대한 절충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아직 실무진의 협의가 궤도에 오르기 전이라 11일 회동에서는 양 단체장이 원론적인 협력 의사를 확인하고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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