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가 올여름 전력수급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무더위와 열대야가 지속되고 산업 현장에서는 여름휴가에서 복귀하는 인력이 늘면서 전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프리카' 대구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최대 전력은 9만㎿(메가와트)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전력은 하루 중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 수요를 뜻한다.
산업부는 지난 6월 말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과 대책' 발표 당시 올여름 전력 최대 수요 시기를 이번 주로 예상했다. 최대 전력이 91.7~95.7GW(기가와트)에 달해 지난해(91.1GW·7월 27일 기준)보다 높을 것으로 봤다.
대구지역 상황도 마찬가지다.
한국전력 대구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 내 지역 최대 전력은 지난달 7일 오후 5시 7천56㎿였다. 2020년 최대 전력 6천726㎿(8월 25일 오후 3시), 2021년 최대 전력 6천548㎿(7월 29일 오후 5시)를 이미 뛰어넘었다.
한전 대구본부 관계자는 "대구도 전국 상황과 비슷하게 이번 주가 최대 전력수요 시기로 보고 수급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주에는 최대 전력이 8만㎿대에서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대구지역도 8월 들어 최대 전력이 지난 5일 오후 8시에 기록한 5천984㎿로 다소 진정된 모습이었다.
하지만 열흘 넘게 열대야가 지속되는 등 전국에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어 최대 전력은 언제든지 급격히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이번 주 중부지방 등 일부 지역에서 비가 내리고 낮 최고기온은 28~34도를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비가 온 뒤 더워지고 습도가 올라가면 전력수요가 급증하기도 한다. 또 '7말 8초'의 여름휴가에서 복귀하는 인력이 늘면서 산업계의 전력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당국은 전력수요가 급증해도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도록 9.2GW 수준의 추가 예비 자원을 확보해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공급 예비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산업부가 발표한 대책이면 큰 차질은 없지 않을까 싶다"며 "현재 예비력 수준이면 DR(수요 관리) 사용은 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DR은 산업체들이 전력수요가 높은 시기에 전력거래소의 요청에 따라 약정한 만큼 감축량을 달성하면 보상해 주는 제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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