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대구 출신 문인으로 꼽히는 정호승 시인의 서정을 한껏 품은 새 명소가 오는 11월 대구 수성구에 들어선다.
수성구청은 지난달 31일 정호승 문학관 업무협약식과 콘텐츠 기획 및 공간 연출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정 시인과 김대권 수성구청장, 배선주 수성문화재단 대표가 참석한 이날 협약식에서는 문학관 작품 전시의 기본 콘셉트와 콘텐츠 개발 방향성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대구로 이주한 정 시인은 삼덕초, 계성중, 대륜고 등을 다니며 성장했다. 그는 유년기를 보낸 수성구 범어천에 대해 "어머니와 같다"고 표현할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표시해왔다.
정 시인은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첨성대'가 당선돼 등단했으며 정제된 서정으로 비극적 현실 세계에 대한 자각과 사랑과 외로움을 노래하는 시인으로 평가된다.
대표작으로는 시집 '슬픔이 기쁨에게'(1979), '서울의 예수'(1982),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1997), '외로우니까 사람이다'(1998), '이 짧은 시간 동안'(2004), '포옹'(2007) 등이 있다.
정호승 문학관은 범어3동 행정복지센터가 이전한 자리에 '생활문화센터' 형태로 들어선다. 지하 1층에는 다목적 강당이, 지상 1층에는 주민 공유공간이 마련되고 지상 2층에 문학관이 조성된다.
수성구는 이날 협약식 이후 본격적인 전시 디자인과 공간 연출에 착수해 10월 중에는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이후 2주 가량 시범 운영을 거쳐 11월 중 모든 작업을 마무리 짓고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정호승 시인과 범어천이라는 장소적 특수성이 상승 효과를 내도록 인물과 자연 환경, 문화 콘텐츠가 결합된 차별화된 문화 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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