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년간 수해 트라우마 영덕…초강력 태풍 힌남노 어떻게 대비하나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광열 영덕군수 강구 지역 현장 점검
지난해 준공 빗물 바다 방류 터널 준공…수해 방지 가능할 듯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광열 영덕군수가 5일 오전 수년간 태풍 피해를 입었던 강구시장을 방문해 힌남노 북상에 따른 태풍피해 대응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앞줄 왼쪽 두번째부터 김광열 군수 이철우 도지사. 영덕군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광열 영덕군수가 5일 오전 수년간 태풍 피해를 입었던 강구시장을 방문해 힌남노 북상에 따른 태풍피해 대응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앞줄 왼쪽 두번째부터 김광열 군수 이철우 도지사. 영덕군 제공

영덕군 강구면 배수터널 위치도
영덕군 강구면 배수터널 위치도

지난 2018년 콩레이를 비롯해 최근 수차례 수해를 입었던 경북 영덕은 초강력 태풍 힌남노의 북상에 초긴장 상태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광열 영덕군수는 5일 오전 콩레이 때 침수피해를 입은 영덕군 강구면 강구시장을 찾아 태풍에 불안해하는 시장상인들과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태풍 대비 상황과 배수펌프 상태와 저지대 피해 예방대책을 점검했다.

이 도지사와 김 군수는 이어 연이은 수해 이후 강구면 서쪽에서 밀려오는 물길을 바다로 바로 내보내는 강구면 오포리 고지배수터널 시설을 방문하는 등 침수피해 재발 방지 대책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고지배수터널은 지난해 8월 완공돼 100년 빈도 계획홍수량(54㎥/s)을 평균 4.5m/s의 유속으로 방류해 화전천 하류의 침수피해를 예방하도록 설계됐다.

실제 이 지역은 2018년 태풍 '콩레이', 2019년 태풍 '미탁', 2020년 집중호우 등 3년 연속 침수피해가 발생했지만 고지배수터널이 설치된 이후에는 아직까지 침수피해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한편, 김 군수는 이날 재해취약시설 긴급 현장점검에 앞서 지난 2일 상황판단회의, 지난 4일 관계기관 대책회의 등을 주재하고 전 직원에게 비상 체제에 돌입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영덕군은 ▷시간대별 태풍 이동 경로 및 영향 분석 ▷사전 조치사항 점검 ▷인명피해·산사태 우려 지역, 급경사지 등 재해 취약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예찰 ▷예·경보시설을 활용한 태풍 대비 주민홍보 ▷강풍 및 호우 대비 인력·자원 총동원 등을 실시하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 군수는 "군민의 생명과 재산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예찰과 시설물 점검 등 현장 중심의 재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태풍의 영향력이 예사롭지 않기에 군민께서도 안전을 최우선 하시어 개인 방비는 물론 불필요한 외출과 농경지 및 하천변 출입을 삼가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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