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오는 2030년 개항을 추진 중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민간공항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두 배 이상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통합신공항이 중·남부권 중추공항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민간공항 건설·운영을 담당할 국토교통부에 충분한 시설규모 반영을 요청한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우선 민간공항 활주로는 길이 3.8㎞, 시간 당 50회 이상 운항이 가능한 규모로 제시했다.
이는 '공항·비행장시설 및 이착륙장 설치기준'에 따라 항공기 기종 별 최대 이륙 중량과 활주로 위치의 표고, 온도 및 활주로의 종단경사 등을 반영한 수치다.
활주로 3.8km는 대형 항공기인 E, F급 항공기들의 이·착륙이 가능하다.
운항 가능 횟수는 시간 당 50회(연간 26만5천회) 이상으로 예측했다. 다만 군용 항공기와 활주로를 함께 쓰는 민·군 겸용 공항의 특성 상 민항기는 시간 당 23회(연간 12만2천회) 가량 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K2 군공항의 경우 전체 운용 가능 횟수는 시간 당 30회이지만, 민항기는 6.5회에 그치고 있다.
통합신공항의 활주로 2본은 근접 평행활주로로 건설되며 고속탈출 유도로와 항공기 대기구간, 주기장 등을 적절히 확보한다.
아울러 여객 관련 시설로 수속 및 대기시설 등 여객이용시설과 항공사 사무실,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 등을 갖추기로 했다.
또한 2030년쯤 상용화가 예상되는 도심항공교통(UAM)을 위한 버티포트(Vertiport)와 공항 접근 교통수단이 집결된 환승센터, 감염병 등 재난특화 스퀘어, 전시·복합문화공간 등의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제 여객 수요는 2035년 기준 1천998만명, 국제 항공 화물 수요는 148만t(톤)이 통합신공항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시는 혼잡 시간대 시간 당 37회 이상 운항이 가능하려면 항공기 운항 횟수와 항공기 당 계류장 점유시간, 공항 이용률 등을 고려해 여객기 계류장은 53곳, 화물기는 4곳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오는 2045년이면 민간 여객·화물 수요가 예측 수요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민간 전용 활주로(3.2㎞) 1본을 추가하는 2단계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전체적인 사업 규모 확대에 따른 총 사업비는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 조사를 거쳐 확정될 전망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통합신공항은 2030년 완공하고 2035년 민간 활주로 1본을 추가 건설해 명실상부한 중·남부권 중추공항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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