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의혹을 부인한 배우 이상보(40) 씨가 체포 당시 마약 검사에서 음성 결과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YTN 보도에 따르면 이 씨가 경찰에 체포된 지난 10일 병원에서 실시한 마약 검사 결과 이 씨의 몸에서는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우울증약에 포함된 향정신성 의학 성분은 양성 반응이 나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씨의 마약 투여 여부에 대해 단정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이 씨 자택에서 확보한 약물 성분 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정밀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0일 오후 2시쯤 40대 남성 배우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약에 취한 듯 보이는 남성이 뛰어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해당 남성을 상대로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이 남성의 집 안에서 알약 수십 정을 발견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약물 성분 검사와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통상 투약 의심자를 대상으로 하는 간이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입건해 조사한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원의 정밀 검사 결과를 받아 혐의 여부를 확정한다.
이후 한 매체에서는 해당 남성이 배우 이상보라고 실명 보도했다.
이에 이 씨는 전날 자신의 SNS에 입장문을 올리고 "지난 몇 년 동안 가족들을 하나둘씩 떠나보내면서 신경안정제에 의존했고, 안정제 없이는 우울해질 수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이 됐다"며 "그날은 오랫동안 복용해 왔던 약으로도 마음을 다스릴 수 없어 술을 한잔했던 것이 불미스러운 사건의 단초가 된 것 같다"고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절대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면서 "저와 관련된 오해를 풀고,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향후 경찰조사에 충실이 임할 것이며, 근거 없는 허위사실에 대해서도 강경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씨는 경찰 시약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것은 우울증 약물에 포함된 소량의 마약 성분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 언론을 통해 진단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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