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고3 아이를 둔 학부모입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수시 원서를 접수하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원하는 학과 성적이 다소 높아서 주로 면접이 있는 전형으로 원서를 썼는데 어떻게 면접 준비를 도와야 할지 걱정입니다. 대학교 수시 면접 대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면접을 통해 학생생활기록부의 부족한 부분 만회
최근 대학 입학의 공정성을 강화하는 분위기에 따라 각 대학에서는 면접 비중을 높이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대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인 지역균형전형에서 단계별 전형을 진행하는데 1단계에서 모집 인원의 3배수를 서류평가로 선발하고 2단계에서 성적 70%와 면접 30%를 반영합니다. 면접의 비중이 30% 이상이면 합격 여부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학교생활기록부(생기부)의 내용이 다른 수험생들과 비교했을 때 다소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생각이 들 때 면접이 있는 전형으로 원서를 쓰는 경우는 많습니다. 면접을 통해 생기부의 부족한 부분을 만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면접에서 자신의 역량을 잘 드러낼 수만 있다면 내신 성적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대학, 학과에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것입니다.
◆서류 기반과 제시문 면접으로 나뉘어
면접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나눠집니다. 생기부와 자기소개서 등 제출 서류를 기반으로 평가하는 서류 기반 면접과 대학 측에서 준비한 문제를 읽고 답을 제시하는 구술고사 형식의 제시문 면접이 있습니다. 보통 학생부전형 중에서 학교장추천과 같은 교과 중심 전형은 서류 기반 면접을 하며,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제시문 면접이 주로 이뤄집니다.
서류 기반 면접을 하게 될 경우, 자신의 생기부와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분석하고 예상되는 질문을 만들어 실제 답변 내용을 작성해 보고 모의 면접을 통해 연습을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자기소개서 4번 문항이 있는 대학에 지원한 경우 해당 학과 지원동기, 진학 후 학업 계획 또는 대학에서 공부해 보고 싶은 분야, 졸업 후의 진로 계획 등에 대해서는 반드시 실전 면접을 해 봐야 하며, 답변 내용에 대한 확장된 질문이 이어지는 경우도 많으므로 그에 대한 대비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제시문 면접의 경우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기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학교마다 제시문의 종류나 문제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기출문제 분석을 통해 학교가 요구하는 능력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필수적입니다. 비슷한 학교를 지원하는 친구들과 함께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서로 피드백을 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대학별 선행학습 영향 평가 결과 보고서도 큰 도움
단계별 전형으로 선발하는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면접은 합격 여부를 가를 정도로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제시문과 문제를 미리 준 후 지필 구술고사 형식으로 면접을 진행하는 대학들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이런 대학에서는 면접 문제를 준 뒤 대기실에서 10분 정도 답을 구상하게 한 후 고사장에 입실해 기본 소양 평가 및 전공 적성 평가를 진행하게 됩니다.
면접은 주로 15분에서 30분 정도로 진행되며 주어진 시간 안에 자신의 역량을 다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면접 질문은 학과 적성과 같은 기본적인 내용부터 개인의 성향을 묻는 질문, 가치관, 인성, 논리성을 측정하기도 하며, 시사적인 문제에 대해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대학 홈페이지에 공개된 대학별 선행학습 영향 평가 결과 보고서를 활용해 어떤 제시문과 질문이 나왔는지를 확인하고 기출 질문에 대한 답변을 머릿속에 구상해 본 후 직접 답변해 보는 연습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대학별 선행학습 영향 평가 결과 보고서는 대구시교육청 진학진로정보센터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입니다.
◆합격하겠다는 자신감 있는 모습
면접은 면접관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논리정연하게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한된 시간 안에 요점만 대답하기 위해서는 결론부터 말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주장이나 사례를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즉, 두괄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먼저 말하고 그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평소에 자신의 주장에 대해 논리적으로 말하는 연습을 해보고 잘 안될 경우에는 예상 답변을 글로 써본 다음 말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생기부,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등 서류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이에 대한 질문이 나왔을 때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답변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면접은 경험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학교에서 실시하는 모의면접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고 선생님이나 친구, 또는 부모님이 직접 면접관이 돼 모의 연습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자녀가 지원한 학과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질문하고 토론하는 방식도 면접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면접에서는 답변하는 내용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수험생의 몸짓, 말투, 언어 습관입니다. 차분하고 안정된 목소리로 말하고 끝을 얼버무리지 않고 서술어까지 명확하게 발음하며, 답변할 내용이 떠오르지 않는다고 딴 곳을 본다거나 면접관을 정면으로 응시하지 않는 태도는 피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신이 준비한 것을 다 보여주고 반드시 이 학과에 합격하겠다는 자신감 있는 모습이 면접에서 가장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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