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주창한 '기본사회론'을 비판한 국민의힘을 겨냥해 "본인의 정치 선배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기억하고, 본인들이 금과옥조로 여겨야 마땅한 당 정강·정책 1조1항을 읽어보고, 정치가 과연 뭘 해야 하는지 생각하길 바란다"고 일침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제주미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원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기본적 소득은 나이가 들면 보장해주자는 이 훌륭한 생각을 가장 먼저 한 사람이 누구냐. 바로 박 전 대통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 65세가 되면 예외 없이 모든 노인에게 월 20만원씩 지급하는 노인 기본소득을 하겠다고 했다"며 "민주당은 정강·정책 1조1항에 기본소득을 도입하겠다고 못 썼는데 그걸 써놓은 정당이 있다. 바로 국민의힘"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특정인을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윤 대통령을 겨냥한 듯 "제가 요새 자꾸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 적반하장, 후안무치"라며 "정말 적반하장하면 안 된다. 왜 자신의 잘못을 타인에게 뒤집어씌웁니까"라고 지적했다.
그는 "저쪽(국민의힘)은 양심이 조금 부족한 것 같다. 전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 이야기, 폄훼, 음해를 아무 양심의 가책 없이 자연스럽게 한다"며 "그런데 우리는 양심이 있어서 없는 얘기를 못 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 여론조사를 봤는데 '날리믄'이 맞느냐, 아니면 '바이든'이 맞느냐는 조사에서 '날리믄'이 맞는다는 응답이 (윤 대통령의) 지지율과 거의 비슷하더라"며 "저쪽을 욕해야, 비난해야 한다는 생각에 진실은 중요하지 않은 경우가 꽤 많은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여론조사 전문기관 넥스트위크리서치가 KBC광주방송과 UPI뉴스 의뢰로 지난 26~27일 동안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1.2%는 윤 대통령의 발언이 '바이든 대통령을 지칭한 것이 맞다'고 답한 반면 '대통령실의 해명대로 날리면이 맞다'는 응답은 26.9%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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