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수사 중 스토킹 사건 42건…검찰, 전담수사팀 구성

스토킹 범죄 전담수사팀에 전담검사 3명 투입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24일 오전 스토킹 살인사건 현장인 서울 중구 신당역 여성 화장실을 찾아 입구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서 조문 뒤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24일 오전 스토킹 살인사건 현장인 서울 중구 신당역 여성 화장실을 찾아 입구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서 조문 뒤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에서만 수사 중인 스토킹 사건이 구속 4건을 포함해 모두 42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검은 전담수사팀을 꾸려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대구지검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장일희 부장검사를 팀장으로 한 스토킹 범죄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집중적인 수사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전담수사팀에는 팀장을 포함한 스토킹 전담검사 3명과 전담수사관 3명이 배치됐다.

이는 최근 서울 지하철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은 물론, 대구에서도 고교 동창을 스토킹하던 30대 남성이 피해자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등 스토킹 범죄가 갈수록 흉포화되는 데 따른 조치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앞서 지난 27일 대구 북구 국우터널 인근에서 30대 남성 A씨가 이별 통보에 앙심을 품고 스토킹해오던 고교 동창에게 수 차례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10시간이 넘는 수술 끝에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됐다.

이 사건은 검찰로 송치되는 즉시 전담수사팀이 맡아 수사하고, 중상을 입은 피해자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검찰은 밝혔다. 현재 대구지검에서 수사 중인 스토킹 범죄 사건은 구속 4건을 포함해 모두 42건에 이른다. 이들 사건 역시 빠르고 집중적인 수사를 위해 전담수사팀이 맡기로 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전담수사팀은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시해 접근금지 등 잠정 조치를 조기에 적극 청구하고, 강력 범죄로 이어질 위험이 있는 가해자에 대해선 구속 수사하거나 잠정 조치 중 '유치장 또는 구치소 유치처분'을 통해 피해자에 대한 위해를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지검은 추석 연휴를 전후해 잠정 조치 기간이 만료돼 피해자 보호에 공백이 생길 수 있는 4건의 스토킹 사건에 대해 법원에 잠정 조치를 청구했다. 지난 20일에는 대구·경북경찰청과 협의회를 열어 핫라인을 구축, 스토킹 사건의 초기 단계부터 빠르게 대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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