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호남 유림 '지방시대 이끌자', "전남·경북 유림 대동 협약"

영호남 상생화합 대축전, 경북유교회관서 유림들 만남
유학 대동정신 이해 화합·대동사회 구현에 공동 협력
이재업 회장 '고용후 시', 정상영 이사장 '신독' 족자 선물

영호남 상생 화합 대축전의 일환으로 전남과 경북 유림들이 만나 유교적 대동사회를 만드는데 함께 협력하기로 협약했다. 사진은 협약서 체결 모습. 엄재진 기자
영호남 상생 화합 대축전의 일환으로 전남과 경북 유림들이 만나 유교적 대동사회를 만드는데 함께 협력하기로 협약했다. 사진은 협약서 체결 모습. 엄재진 기자

"우리 영호남 유림들은 유학의 가르침을 현대적 계승 실천해 서로 이해, 화합하고 인륜도덕의 혼란과 분열을 극복해 대동사회 구현에 상호 협력한다."

영호남 지역 유림 어르신들이 11일 '영호남 상생 화합 대축전'의 하나로 경북유교회관에서 '전남·경북 유림 대동 협약서'를 체결하고 유교적 실천 덕목이 고루 퍼지는 사회를 만들자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날 협약에는 남상술 전남향교재단 이사장, 문영수 성균관유도회 전남도본부 회장, 박대하 전남전교협의회장, 임채욱 전남청년유도회장, 임영님 성균관여성유도회 전남본부 회장 등 전남 지역 유림 100여 명이 경북을 방문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손님맞이에는 정상영 경북향교재단 이사장과 이재업 성균관유도회 경북도본부 회장, 조영철 경북전교협의회장, 류한정 경북청년유도회장, 이순자 성균관여성유도회 경북본부 회장 등 100여 명이 나섰다.

영호남 상생 화합 대축전의 일환으로 전남과 경북 유림들이 만나 유교적 대동사회를 만드는데 함께 협력하기로 협약했다. 사진은 이재업 성균관유도회 경북본부 회장이 문영수 유도회 전남본부 회장에게 고경명 장군의 아들 고용후의 시를 적은 표구를 선물하고 있다. 엄재진 기자
영호남 상생 화합 대축전의 일환으로 전남과 경북 유림들이 만나 유교적 대동사회를 만드는데 함께 협력하기로 협약했다. 사진은 이재업 성균관유도회 경북본부 회장이 문영수 유도회 전남본부 회장에게 고경명 장군의 아들 고용후의 시를 적은 표구를 선물하고 있다. 엄재진 기자

이들 영호남 유림들은 '성현의 가르침을 받들어 인격을 완성하고, 사회의 평화와 통합을 구현해 대동사회를 만든다'는 유교적 실천 덕목을 앞세워 양 지역 유림들이 대동사회를 만드는 데 함께 노력하기로 결의했다.

유림들은 협약서에서 ▷유학의 대동정신으로 이해하고 화합하는 기풍 조성에 협력 ▷유학적 가르침을 현대적으로 실천 계승하기 위해 유학의 학문적 연구와 교류에 협력 ▷인륜도덕의 혼란과 사회 분열, 갈등을 극복하고 대동사회 구현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이재업 성균관유도회 경북도본부 회장은 고경명 장군의 아들인 고용후가 안동부사로 부임해 임진왜란 당시 피난했던 마령촌을 찾아 읊었던 '청사집'에 실린 시 구절을 적은 표구를 선물로 전하기도 했다.

정상영 경북향교재단 이사장도 '홀로 있을 때에도 스스로 삼가고 스스로를 다스려야 한다'는 의미를 담은 '신독'(愼獨)을 적은 족자를 전했다.

이재업 회장은 환영사에서 "안동은 유교의 본향이라는 자부심으로 유교적 실천 덕목을 지켜오고 있다"며 "하지만 예향 남동의 품격과 풍류에 대한 소중한 가치도 부러워하고 있다. 오늘의 만남이 유교적 전통 가치를 현대적으로 실현할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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