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11일 환경노동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등 10개 상임위원회별 국정감사를 이어간 가운데 환노위의 대구지방환경청, 낙동강유역환경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대구 취수원 안동댐 이전 등을 둘러싸고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환노위 국감장에서 대구시와 구미시의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을 골자로 한 '맑은 물 나눔과 상생 발전에 관한 협정'과 관련해 기존 협정 그대로 정부가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윤 의원은 "취수원 다변화와 관련해 불과 6개월 전에 대구경북 지자체와 중앙정부가 협정을 맺었으나 지방선거 이후 곧바로 협정이 폐기될 위기에 처해있다"면서 "핵심은 합의에 대한 정부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협정이) 여전히 유효한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홍동곤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네. 당연히 유효하다"며 "지난 6월에 '낙동강 유역 안전한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도 통과한 만큼 (협정이) 유효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 물 문제가 지연되면 경남이라도 먼저 분리해서 추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그러자 윤 의원은 "대구시장이 제시한 새로운 의견도 검토할 수 있다. 하지만 그걸 핑계로 모든 게 '올스톱'되는 상황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 낙동강 20년 물 전쟁을 끝내야 하기 때문"이라며 "대구시 의견은 검토하더라도 기존 방안은 기존대로 가져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구시는 구미시와의 관련 협정 파기를 선언하고, 안동·임하댐에서 영천·운문댐까지 도수로를 연결해 원수를 공급받아 취수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경북 안동예천)은 국감장에서 "낙동강 유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재난도 많고 물 부족 지역이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어 "낙동강 페놀 오염 사태 이후 안전한 취수원 확보를 위해 거대한 예산을 들여 임하댐에 있는 물을 영천댐으로 공급하고 있다. 대구에 흐르는 금호강의 유지수로도 이용되는 만큼 물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기존 공급뿐만 아니라 산업과 기업이 더 늘어나면 물 수요도 계속 증가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대비는 제대로 하고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홍 청장은 "지자체와 논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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