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따른 비만도 증가가 특히 저소득층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정숙 의원(국민의힘)이 소득 수준을 5단계(상·중상·중·중하·하)로 구분한 뒤 상·하 그룹 간 체질량지수(BMI·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누어 비만도를 가늠하는 지수를 분석한 결과) 차이를 분석한 결과다.
서 의원의 분석에 따르면 남성 상·하 그룹의 체질량지수는 2019년 3.4㎏/㎡에서 2020년 5.6㎏/㎡로 벌어졌다. 이 기간 남성 가운데 소득 수준이 '상'인 그룹은 체질량지수가 39.1㎏/㎡에서 44.6㎏/㎡로 5.5㎏/㎡ 증가했다. '하'인 그룹은 42.5㎏/㎡에서 50.2㎏/㎡로 7.7㎏/㎡ 늘어 증가 폭이 더욱 컸다.
같은 기간 여성 소득 상·하 그룹 간 체질량지수 차이는 2019년 5㎏/㎡에서 2020년 8.8㎏/㎡로 차이가 벌어졌다.
특히 소득 수준이 '상'인 여성은 체질량지수가 23.7㎏/㎡에서 21.1㎏/㎡로 유일하게 감소한 그룹으로 분석됐다. 체질량지수 증가 폭이 가장 큰 그룹은 소득 수준이 '하'에 해당하는 남성이었다.
서정숙 의원은 "과체중과 비만으로 발생하는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9년 기준으로 6조7천억원에 달하며, 사회경제적 비용은 약 11조5천억원에 이른다"며 "가난이 곧 비만으로 통하는 공식이 성립하지 않도록, 만성 성인병과 암 등으로 발전하는 비만을 나라가 구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체질량지수 30㎏/㎡ 이상의 고도 비만자에게 최소 3개월에서 최대 2년의 체중 관리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미국, 캐나다 등의 국가와 같이 비만 예방 의료 서비스에 대한 급여화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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