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니네'란 약이 있다. 예전에 한창 쓰였던 말라리아 치료약이다. 지금도 해마다 5억 명이 넘는 환자를 발생시키고 200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가는 말라리아는 모기가 옮기는 위험한 전염병이다. 무던히도 인류를 괴롭혔던 이 병의 치료에 실마리가 된 것은 잉카인이 써왔던 기니피라는 생약제였다. 여기에서 키니네를 분리해 약을 제조해낸 것이다. 현대 의약품의 대명사가 된 아스피린 역시 2천 년 전 히포크라테스가 버드나무 껍질을 활용했던 게 바탕이 됐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현직 한의사가 약초의 왕이라고 부를만한 삼(인삼)부터 황기, 더덕, 도라지, 둥굴레 등 인류를 병마로부터 구원한 46종의 약초를 소개한 책이다. 역사·인문학적으로, 때론 전통 한의학이나 현대의학의 프리즘으로 풀어낸 약초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가 흥미를 끈다. 416쪽, 2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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