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당대표의 '사법리스크'로 위기에 놓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믿을 사람을 믿어야지"라며 비판했다.
진 교수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를 가리켜 "대선 패배로 다들 멘붕(멘탈 붕괴)에 빠졌을 때 방산주(방위산업 관련 주식)를 사는 정신의 소유자"라면서 "이길 수 없는 싸움이고, 이겨서도 안 되는 싸움"이라고 했다.
진 교수의 이같은 발언은 이 대표를 겨눈 검찰의 수사 칼날에도 이 대표를 감싸는 민주당을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이 대표와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진 교수는 "합리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이 대표가 결자해지 해야한다"면서 "빠르면 빠를 수록 좋은 게 포스트 이재명 시즌의 준비"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검찰이 이 대표의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을 두고 '정치 보복', '야당 탄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 부원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공모해 지난해 4∼8월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로부터 4차례에 걸쳐 불법 정치자금 8억4천7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여당에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윤석열 대통령 관련 의혹을 포함해 '특별검사' 수용을 요구했다.
한편 진 교수는 지난 18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도 이 대표의 주식 투자를 비판한 전재수 민주당 의원을 두둔한 바 있다. 그는 "주식을 사겠다는 데 누가 뭐라고 하겠나"라면서도 "어쨌든 대선 패배하고 그 다음에 지방선거 사이에 샀다는 말인데, 저는 상상이 안 간다"고 했다.
진 교수는 그러면서 "법적으로 아무 문제 없다 하더라도 정치적으로 윤리적으로는 분명히 지적을 할 수 있다"며 "문제는 그런 비판조차 민주당은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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