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 61.5% "민생경제가 더 시급"…안보이슈 부각에도 尹 지지율 '정체'

국정운영 긍정 32.1% 부정 65.6%…현안 시급성 '경제' 61.5% '안보' 35.3%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77주년 경찰의날 기념식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77주년 경찰의날 기념식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은 북한의 무력 도발 등 안보 이슈 부각에도 불구하고 30%대 초반에 그쳤다.

12일 뉴스토마토 의뢰로 미디어토마토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7%포인트(p) 오르는 데 그친 32.1%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65.6%로 나타났다.

긍정평가를 한 응답자 중 13.0%는 '매우 잘 하고 있다', 19.1%는 '대체로 잘 하고 있다'고 답했다.

부정평가를 내린 응답자 중 57.1%는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고, 8.5%는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가 57.1%로 지난 주 같은 조사(59.2%)에 이어 절반을 훌쩍 넘었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특히 20대와 40대, 50대에서는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20대 긍정 25.3% 대 부정 72.0%, 30대 긍정 33.5% 대 부정 63.2%, 40대 긍정 21.4% 대 부정 78.6%, 50대 긍정 29.9% 대 부정 69.6%였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부정평가가 절반을 넘게 나타났다. 60대 이상은 긍정 43.1% 대 부정 52.8%였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았다.

특히 보수의 텃밭인 영남지역에서도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으며 우세했다.

대구·경북(TK) 긍정 41.7% 대 부정 55.7%, 부산·울산·경남(PK) 긍정 34.4% 대 부정 63.4%였다.

이외 서울 긍정 37.8% 대 부정 60.7%, 경기·인천 긍정 29.3% 대 부정 68.7%, 대전·충청·세종 긍정 31.7% 대 부정 65.7%, 광주·전라 긍정 14.1% 대 부정 81.9%, 강원·제주 긍정 39.9% 대 부정 57.4%로 조사됐다.

지지부진한 국정운영 지지도와 함께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간 지지도 격차는 더욱 커졌다.

민주당은 일주일 만에 지지율 반등을 이뤄내 지난주보다 1.6%포인트 오른 48.6% 지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은 1.0%포인트 하락한 35.6%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양 당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10.4%에서 이번주 13.0%포인트로 커졌다.

정의당 지지율은 2.5%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 초반대를 벗어나지 못한 것은 깊어지는 민생고 탓으로 풀이된다.

국민 61.5%는 '민생경제'를 '국가안보'보다 더 시급한 현안으로 인식했다. '국가안보'가 더 시급하다는 의견은 35.3%에 그쳤다. 다만,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절반 이상이 '국가안보가 더 시급하다'고 했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민생경제'를 더 시급한 현안으로 바라봤다. 보수색이 짙고 안보를 중시하는 60대 이상에서도 50.2%가 '민생경제'가 더 시급하다고 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민생경제'를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았다. 영남에서도 절반 이상이 '민생경제'를 더 시급한 현안으로 바라봤다.

중도층에서는 60% 이상이 '민생경제'를 더 시급한 현안으로 꼽은 반면 보수층에서는 절반 이상이 국가안보가 더 위급하다고 봤다.

구체적으로 가장 시급한 민생 현안으로는 국민 51.9%가 '물가 안정'을 첫 손에 꼽았다. 이어 '금리 안정'(24.2%), '환율 안정'(11.7%), '부동산 안정'(7.7%) 순으로 민생 우선순위가 정해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19일 사흘간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조사 완료 수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65명이며 응답률은 3.9%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9%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