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은 북한의 무력 도발 등 안보 이슈 부각에도 불구하고 30%대 초반에 그쳤다.
12일 뉴스토마토 의뢰로 미디어토마토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7%포인트(p) 오르는 데 그친 32.1%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65.6%로 나타났다.
긍정평가를 한 응답자 중 13.0%는 '매우 잘 하고 있다', 19.1%는 '대체로 잘 하고 있다'고 답했다.
부정평가를 내린 응답자 중 57.1%는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고, 8.5%는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가 57.1%로 지난 주 같은 조사(59.2%)에 이어 절반을 훌쩍 넘었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특히 20대와 40대, 50대에서는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20대 긍정 25.3% 대 부정 72.0%, 30대 긍정 33.5% 대 부정 63.2%, 40대 긍정 21.4% 대 부정 78.6%, 50대 긍정 29.9% 대 부정 69.6%였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부정평가가 절반을 넘게 나타났다. 60대 이상은 긍정 43.1% 대 부정 52.8%였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았다.
특히 보수의 텃밭인 영남지역에서도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으며 우세했다.
대구·경북(TK) 긍정 41.7% 대 부정 55.7%, 부산·울산·경남(PK) 긍정 34.4% 대 부정 63.4%였다.
이외 서울 긍정 37.8% 대 부정 60.7%, 경기·인천 긍정 29.3% 대 부정 68.7%, 대전·충청·세종 긍정 31.7% 대 부정 65.7%, 광주·전라 긍정 14.1% 대 부정 81.9%, 강원·제주 긍정 39.9% 대 부정 57.4%로 조사됐다.
지지부진한 국정운영 지지도와 함께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간 지지도 격차는 더욱 커졌다.
민주당은 일주일 만에 지지율 반등을 이뤄내 지난주보다 1.6%포인트 오른 48.6% 지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은 1.0%포인트 하락한 35.6%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양 당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10.4%에서 이번주 13.0%포인트로 커졌다.
정의당 지지율은 2.5%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 초반대를 벗어나지 못한 것은 깊어지는 민생고 탓으로 풀이된다.
국민 61.5%는 '민생경제'를 '국가안보'보다 더 시급한 현안으로 인식했다. '국가안보'가 더 시급하다는 의견은 35.3%에 그쳤다. 다만,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절반 이상이 '국가안보가 더 시급하다'고 했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민생경제'를 더 시급한 현안으로 바라봤다. 보수색이 짙고 안보를 중시하는 60대 이상에서도 50.2%가 '민생경제'가 더 시급하다고 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민생경제'를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았다. 영남에서도 절반 이상이 '민생경제'를 더 시급한 현안으로 바라봤다.
중도층에서는 60% 이상이 '민생경제'를 더 시급한 현안으로 꼽은 반면 보수층에서는 절반 이상이 국가안보가 더 위급하다고 봤다.
구체적으로 가장 시급한 민생 현안으로는 국민 51.9%가 '물가 안정'을 첫 손에 꼽았다. 이어 '금리 안정'(24.2%), '환율 안정'(11.7%), '부동산 안정'(7.7%) 순으로 민생 우선순위가 정해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19일 사흘간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조사 완료 수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65명이며 응답률은 3.9%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9%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