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안으로는 '이태원 참사' 밖으로는 '북한 도발'에 대응하는 윤석열 정부에 조언했다.
그러면서 "위기에 머뭇거리면 제2 세월호 사태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시장은 3일 오후 4시 11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남겨 "부위정경(扶危定傾), 이럴때 쓰는 말"이라며 "대북은 강경하게, 내부는 단호하게"라고 했다.
부위정경은 '위기를 맞아 잘못을 바로잡고 기울어 가는 나라를 바로 세운다'는 뜻이다.
대북에 대한 '강경하게'라는 표현은 홍준표 시장이 지난 대선 본선 또는 경선 과정을 포함해 그간 정치 행보에서 줄곧 내비쳤던 대북관의 기조를 그대로 드러내는 맥락이다.
그런데 내부, 다시 말해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는 '단호하게'라고 표현했는데, 이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정부 관계 당국자들에 대한 강한 책임론이 제기된 상황에서 '경질' 등의 조치를 단호히 취할 것을 조언한듯한 뉘앙스도 감지된다.

이어 홍준표 시장은 "위기에 머뭇거리면 제2의 세월호 사태를 초래할 수도 있다"면서 두 대응 태세의 콘트롤 타워 제일 중앙부에 선 윤석열 대통령을 가리키는듯 "잘 헤쳐 나가시리라 굳게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태원 참사와 세월호 참사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이날 오전 10시 58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는 제2의 세월호 참사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먼저 언급했다. 정청래 의원은 두 사고에 대한 대응에 나섰고 또 현재 나서고 있는 박근혜 정부와 윤석열 정부를 묶어 비판한 바 있다.
세월호 참사는 지난 2014년 4월 16일 발생, 299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다.
지난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경우 이날(3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사망자가 156명, 부상자가 173명으로 집계됐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홍준표 시장은 오는 11월 5일까지인 국가애도기간을 가리키는듯 "이번 주말 애도기간이 끝나면 서울시와 정부에 사태 수습을 맡기고, 대구시는 일상으로 돌아가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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