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능 후 논술 대비 전략, 바뀐 전형 특징 파악·기출문제 분석과 첨삭 중요

2023학년도 36곳 대학에서 1만1천 명을 논술 전형
대학별 기출문제 확인 필수, 직접 글을 쓰고 첨삭을 받아야

27일 경북대학교에서 2022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치른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나서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27일 경북대학교에서 2022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치른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나서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시험)이 끝났다. 이제는 본격적인 수시모집 준비에 돌입할 때다. 특히 논술이 중요한데, 대학별로 전형 일정과 지난해와 바뀐 특징을 파악한 후 꼼꼼하게 준비해야 한다.

올해는 모두 36곳 대학에서 약 1만1천 명을 논술 전형으로 선발한다. 대체로 전년도와 모집인원이 비슷하거나 소폭 줄어든 가운데 가천대(851→914명)와 중앙대(588→424명)처럼 증감 폭이 큰 대학도 있다. 홍익대는 올해부터 세종캠퍼스에서도 논술 전형을 진행한다. 의·약학 계열의 경우 올해부터 성균관대가 의예과 5명, 가톨릭대가 약학과 5명을 논술 전형으로 선발한다.

올해는 덕성여대와 성균관대가 '논술 100%'로 전형방법을 변경한 것이 특징이다. 이로써 논술 100% 실시 대학은 모두 6곳(건국대, 덕성여대, 성균관대, 연세대 서울, 연세대 미래, 한국항공대)으로 늘었다.

또 건국대, 성균관대가 올해부터 자연계열 과학논술을 폐지하고 수학만 출제함에 따라 과학논술을 진행하는 대학은 6곳으로 줄었다. 2023학년도 기준 수리논술+과학논술 대학으로는 경희대(의학계열), 아주대(의학과), 연세대 서울, 연세대 미래(의예과), 중앙대 등이 있으며, 서울여대는 과학통합논술을 한다.

논술고사 대비 전략으로 기출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논술은 대학마다 문제 유형이나 질문이 어느 정도 표준화돼 있다. 특정 유형의 주제들이 자주 출제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지원 대학의 3~5개년 기출문제만큼은 반드시 꼼꼼히 학습해야 한다. 단순히 문제를 푸는 데 그치지 않고, 기출문제의 유형과 원리, 채점 기준 등도 확인해야 한다.

다음으로 대학이 제공하는 자료를 활용하자. 논술 전형 대학은 홈페이지에 관련 자료들을 공고하고 있다. 이 자료들을 통해 그간의 논술 출제 범위와 출제 의도, 채점 포인트, 실제 합격자의 전형 준비과정과 학습 전략 등을 참고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논술은 기본적으로 논제의 요구 사항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것을 답안에 서술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서로 다른 제시문 간의 연관 관계를 유기적으로 파악하고 분석하는 능력이 중요한 것이다. 최근에는 제시문의 관계성을 이해하는 비교형이나 적용 설명형 논제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글을 직접 써보고 첨삭을 받는 것이 좋다. 아무리 완벽한 답안을 머릿속으로 구상하더라도 이를 글로 표현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지원 대학별 유의사항, 필기구, 답안 형식 등을 고려해 제한 시간 내에 답안을 완성하는 연습을 반복적이고 집중적으로 훈련해야 한다. 특히 혼자 공부하기보다는 첨삭지도를 받는 것이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인문계 논술은 정확한 제시문 독해와 자료 해석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제시문이 길고, 내용도 쉽지 않아, 정확한 독해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문제가 원하는 방향의 답을 도출해낼 수 없다. 최근 사회적 쟁점을 정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고등학교 교과과정에 있는 내용과 관련해 최근 중요하게 다뤄지는 사회적 쟁점이 있다면 한 번쯤 해당 내용을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

자연계 논술은 기본적인 수학 개념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수리 논술은 논리적인 과정을 통해 정답을 증명해내는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이 수학 개념에 대한 확실한 이해이다. 정답만큼 과정도 중요한 것이다. 답을 도출하는 것 이상으로 풀이과정을 논리적으로 작성해내는 역량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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